▣ 우리 국민들은 일·가족 양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남편, 기업 순으로 역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가장 낮았다.〉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하 보사연)이 5~6일 주최한 2018년 제1차 인구포럼에서 보사연 이상림 연구위원과 유재언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출산·고령화 시민인식조사’를 발표했다.
▣ 먼저 ‘우리나라에서 일·가족 양립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45.8%가 정부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남편 17.5%, 기업 15.7%, 지역사회 13.6% 순이었다. 아내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답한 비율은 7.4%에 그쳤다.
▣ ‘현재까지 정부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이 자녀양육 가구에게 도움이 되었느냐’는 물음에는 ‘도움이 됐다(조금 도움+매우 도움)’는 응답이 46.4%(42.5%%+3.9%), ‘도움이 안 됐다(전혀 안됨+매우 안됨)’는 응답이 53.6%(15.2%+38.4%)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저출산·고령화 대응 정책에서 일반적 평가와는 달리 정책 대상자들에서 긍정적 평가가 높았다”며 “자녀가 있는 경우(47.0%) 미혼자(38.6%)보다 출산·양육 정책이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충분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충분했다’는 응답이 76.1%로 ‘충분했다’는 응답 23.9%보다 크게 높았다.
▣ 노인지원에서는 20~30대 청년(61.1%)보다 노년 연령층(82.0%)에서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 이번 조사에서는 행복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2%의 응답자가 ‘불행하다(매우 불행+조금 불행)’고 답했다. ‘행복하다(조금 행복+매우 행복)’는 응답은 48%였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73.4%가 ‘불행하다’고 답해 행·불행 격차가 더 커졌다. ‘행복하다’는 응답은 26.6%에 그쳤다.
대상을 노인으로 바꾼 같은 질문에도 ‘불행하다’는 답변이 59.1%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행·불행 격차에서 불행 쪽의 비율이 높았다.
▣ 보사연 연구진은 특히 “자녀가 없는 청년층은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의견이 65.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아동의 낮은 행복 정도가 우리나라 저출산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저출산 정책이 성인부모의 입장에서 만들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성, 세대, 지역, 계층 등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형성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중순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보사연, '저출산·고령화 시민인식조사' 발표 "아동 불행하다는 인식, 저출생 원인" 분석 성인 54% "정부 출산·양육 지원 도움 안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1인당 사교육비가 월 25만6000원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학원가에서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7.03.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아직 결혼하지 않은 한국인 10명 중 6명 이상이 '한국 아이들은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고 이런 인식이 저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국민 절반 이상은 정부의 출생·양육 지원 정책이 자녀를 돌보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원도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국민 10명 중 7명 "청년들 불행하다…집값 내려야"
'일·가정양립 해결' 책임 주체는 정부>남편>기업 순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정도가 청년들이 불행하다고 여기며, 자신과 국가를 위해서라도 집값이 내려가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의 양립에 책임이 있는 주체로는 정부에 이어 남편을 두 번째로 꼽아 가정에서 남편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5∼6일 주최한 2018년 제1차 인구포럼에서 보사연 이상림 연구위원과 유재언 부연구위원은 이런 내용의 '저출산·고령화 시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불행하다(매우 불행+조금 불행)'는 응답이 73.4%나 됐다. '행복하다(조금 행복+매우 행복)'는 응답은 26.6%에 그쳤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52%는 '불행하다'고, 48%는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대상을 노인으로 바꾼 같은 질문에 '불행하다'는 답변이 59.1%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행복보다는 불행 쪽의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주거문제와 관련해 집값 하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주택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하락해야 한다(대폭 하락+소폭 하락)'는 응답이 69.8%에 달했다. '유지돼야 한다'는 22.5%, '상승해야 한다(소폭 상승+대폭 상승)'는 7.7%에 불과했다.
87.3%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청년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우리나라에서 일·가족 양립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5.8%가 정부를 첫손으로 꼽았다. 이어 남편 17.5%, 기업 15.7%, 지역사회 13.6% 등의 순이었다. 아내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답한 비율은 7.4%에 그쳤다.
'현재까지 정부의 출산·양육 지원정책이 자녀양육 가구에 도움이 됐느냐'는 물음에 46.4%가 '도움이 됐다(조금 도움+매우 도움)'고 했으며, '도움이 안 됐다(전혀 안 됨+매우 안됨)'는 대답은 53.6%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47.0%) 미혼자(38.6%)보다 출산·양육 정책이 도움됐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충분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충분했다'(76.1%)가 '충분했다'(23.9%)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중순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