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박씨는 백화점 내 여러 의류 브랜드의 아르바이트 판매사원으로 일해왔다. 그 기간이 자그마치 10여년이다. 국어사전에 ‘아르바이트’의 정의는 ‘본래의 직업이 아닌 임시로 하는 일’로, ‘부업’으로 순화해서 쓸 수 있다고 돼 있다. 그의 일이 과연 ‘부업’이었을까? ‘임시로 하는 일’이었을까? 박씨는 지난 10여년간 며칠 단위로 계약해 일하며 자신과 노모의 생계를 꾸렸다. 특별히 일터가 바뀌는 일도 없이 주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과 광복점에서 일했다. 박씨의 오빠 박창언(43)씨는 “동생은 경남 함양에서 상업고교를 졸업하고 결혼하지 않은 채 부산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서 주로 일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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