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공감 / Slay

구겨진 천원 한 장에 눈물이 납니다

최미수1 0 842 2018.02.06 18:09
군대가기전이라서



친할머니가계신 신탄진에 다녀왔습니다.



새벽6시에 출발해서 그런지 점심먹고나니까



너무너무 졸려서 작은방에 가서 자고있었습니다.



자는데 인기척이 나서 일어나니까 할머니가 눈앞에서



만원을 주시더라구요...저는 내심 시골에 내려올때부터



군대가니까 돈 많이 받겠지란 생각이 머리에 있었습니다.



만원을 보곤 좋긴했지만 실망감도 적지않았습니다...



할머니한테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다시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10분쯤 지나서였을까 다시 인기척이 나서 일어났는대



할머니가 다시오셨습니다... 하시는 말씀에 정말 눈물이 나오는걸 참았습니다..



"이거 한장 찾느라고 몸을 계속 뒤졌네.."



라고 하시고선 구겨진 천원짜리 한장을 내손에 쥐어주셨다..



나는 만원을 받고 액수로 할머니를 평가했던게



너무나도 죄송스러웠습니다...



할머니의 구겨진 천원을 받고 알았습니다



할머니는 천원이라도 더 제손에 쥐어주고 싶으셨을꺼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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