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붓고 피가 나면 치과에 찾아가게 됩니다. 또는 정기적인 치석제거(스케일링)를 위해 치과를 찾게 됩니다. 치석제거만 하고, 다음 정기 체크 때 오라고 하면 참 다행인데 잇몸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면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잇몸 치료가 뭘까? 아플까? 비용은 어떻게 될까?”
잇몸 치료라는 것은 치주 치료(치주 수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잇몸 속에 치석이나 염증이 있을 때 즉, 치석제거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 더 깊은 치료를 하는 것이 바로 잇몸 치료라고 합니다.
그럼 그 과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치주과학회 감수를 받은 내용입니다.
1단계: 잇몸 검사
검사 기구를 이용하여 잇몸 전반에 걸쳐 치주낭 깊이(잇몸이 치근면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정도) 및 염증정도를 측정하고, 방사선 촬영을 하여 치근을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잇몸뼈)의 파괴 정도를 측정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잇몸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며, 진단에 따라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2단계: 치석제거(스케일링)
주로 잇몸 위에 위치하여 눈에 보이는 치석 및 치태를 제거하는 치료 술식으로 1-2회에 걸쳐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잇몸 치료의 시작이 바로 치석제거입니다.
3단계: 치은연하소파술 및 치근활택술
잇몸 속에 숨어있는 치석 및 치태를 제거하는 술식으로 경우에 따라 잇몸을 마취한 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석제거처럼 전 치아를 한 번에 시행하지는 않고, 대개 3-6회에 나누어서 진행하게 됩니다.
4단계: 치주수술
1-3단계의 치료 후, 치주낭이 여전히 깊은 경우나 골이 많이 녹아서 염증이 지속되는 부위에 대하여 잇몸 및 골을 절제하는 삭제형 수술이나 골 등을 이식하는 재생형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골을 이식하는 수술은 적응증에만 가능하고 대부분의 경우 이미 녹아내린 뼈는 치주수술 후에도 다시 생기기 어렵습니다. 치주수술의 주 목적은 질환의 진행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5단계: 유지 관리 치료
치주 치료 후에도 예방 및 치료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유지관리 치료가 필요합니다. 통상적으로 3개월마다 실시합니다.
위의 5단계가 치주치료 과정입니다. 5단계는 끝이 아니라 다시 1단계로 돌아갑니다. 치주 치료는 끝이란 것 없고, 당뇨나 고혈압처럼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끝으로 잇몸 치료의 경우 건강보험이 됩니다. 그래서 부위나 치료, 방사선 유무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3만원의 비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치료하시는 동안에 마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픈 것은 없습니다만 마취가 풀리면 통증이 있습니다. 처방 받으신 약이 있다면 드시면 됩니다.
잇몸병(치주질환)은 증상이 있다가 없다가 합니다. 막상 심하게 아프고 붓거나 이가 흔들린다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