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공감 / Slay

'용산어린이정원'이 감춘 것, 이거 알면 못 간다

태영이 0 289 2023.05.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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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사전 공개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용산어린이정원 전망언덕에서 바라본 대통령실 청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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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어린이정원 오염 현황. 공원으로 개방하기에 오염도가 높다.

ⓒ 녹색연합


4일부터 '임시' 개방... 오염된 공간으로 국민을 초대하는 정부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거닐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살려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명하기로 했단다. 미군기지 반환 성과를 하루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임시' 개방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정식 개방이 아니라 '임시' 개방인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용산미군기지는 유해 물질이 범벅된 기름으로 오염되어 있으니 공원 조성 전 토양 오염을 정화해야 한다. 필수적이다. 그러나 오염 제거는 시작도 되지 않았다. 정화되지 않았으니 공원일 수도, 공원으로 개방할 수도 없다. 그러니 임시로 개방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임시를 상시화하려는 듯하다.  

약 2만 8800리터의 기름 유출이 보고된 지역도 인근에 있고, 12세 이하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으로 조성된다는 스포츠필드에서도 수천리터에 달하는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다. 스포츠필드 토양에서 검출된 석유계총탄화수소(TPH)의 토양오염은 공원지역 우려기준의 36배가 넘고, 납은 5.2배, 비소는 3.5배에 달한다. 


이런 유해 물질을 정화하지 않아 공원이 되지 못하는 곳을 정부는 15센티미터의 흙과 잔디, 자갈로 덮은 채 안전하다며 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방한다. 오염된 토양은 정화가 기본임을 망각한 채, '덮어' 버렸으니 안전에 문제가 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하는 정부.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그것도 어린이날을 기념하듯 미래세대와 함께 열어가는 용산어린이정원 임시개방을 홍보하는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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