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한 여성 기자가 비 맞으며 보도하는 모습을 본 시민이 우산을 씌워줘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당시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던 채널A 뉴스 박건영 기자는 비를 맞으며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기자는 얼굴과 머리, 옷이 전부 젖은 상태였다.
이때 빨간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우산을 든 남성이 갑자기 등장했다. 카메라와 잠깐 눈이 마주친 남성은 몸을 옆으로 돌린 뒤 뒷걸음질하며 박 기자에게 다가갔다. 이어 박 기자에게 가까이 붙은 뒤 우산을 기울여 비를 맞지 않게 했다.
다가오는 남성을 본 박 기자는 웃음을 참지 못했으나, 미소 지은 얼굴로 프로페셔널하게(전문적으로) 보도를 이어갔다. 채널A 뉴스 측은 해당 모습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자님 비 맞는 거 보고 마음 아팠는데 아저씨 등장해서 빵 터졌다", "아저씨 매너가 좋다", "너무 귀여우시다", "스윗하시다", "딸내미 같았나", "모른 척 옆으로 서 계시는 것도 웃기다. 알고 보니 아버지 아니냐"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