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5일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형설출판사 앞에서 열린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에서 이우영작가 사건대책위원회가 검정고무신 그림을 들고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대책위는 집회에서 형설출판사·형설앤의 대표가 '검정고무신' 캐릭터의 공동저작자로 등록한 뒤 2019년 이 작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수년째 법정 공방을 벌여왔고, 이 작가 별세 후 불공정 계약 문제가 논란이 됐음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은 "생전에 이 작가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싸움은 조금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수년간 외로운 싸움을 해온 이 작가를 애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정고무신'의 캐릭터 저작권을 수탈해 간 형설출판사는 여론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며 "이 싸움은 우리의 현재를 지키는 싸움이며, 동시에 우리 만화계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