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 서울 송파구 잠실에 중형 아파트를 보유 중인 A씨는 최근 세입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걱정이 태산이다. 주변 전셋값이 2년전 계약 때보다 수천만원 내려갔으니 보증금 일부를 돌려달라는 것이었다. A씨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나마 세입자가 있는게 다행이라 생각해 대출을 받아 세입자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
최근 서울 지역에 전세 물량이 쌓이면서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제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역전세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대표 아파트 단지인 '잠실엘스'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최근 7억4000만원에 전세 급매물로 등장했다. 연초 거래 시세 대비 최대 2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그래도 집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