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공감 / Slay

[펌] 저는 XX중학교 교사입니다.....

이승환 0 1,623 2017.09.01 04:33
요즘 너무나 시끄러운 일들이 많아 근간에는 뉴스를 잘 보지 않으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요즘의 동영상 문제때문에 글을 씁니다.

저는 일반학생들이 싫어하는 생활지도부교사이면서 과목은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중학교 교사입니다. 오늘도 한건의 일이 있어서 먼저 이야기를 하고

요즘의 중학교 현장의 모습을 솔직히 말씀 드릴께요.

수학 시간에 요즘 많은 증명에 대한 정리를 기억시키기 위해 정리를 2~3개씩

외우기를 시험을 봅니다.
최소한 평행사변형의 두쌍의 대변의 길이는 같다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니까 이런 정도의 시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험을 본 쪽지 시험지를 채점을 하고

되돌려 줬는데 받지 마자 'ㅆㅂ 짜증나!' 이러더군요.

위에도 말했지만 전 생활지도부교사이면서 이 여학생의 작년 담임이기도 했구요.

아이들에게서는 나름대로 무섭운 편입니다. 물론 혼자말이겠지만 맨 앞에서

모든 아이들이 듣도록 욕을 하는 모습에 일단 교실 밖으로 나가도록 하고 저도 나갔지요.

아이는 절 보고 웃습니다...

요즘 학교 현장의 모습과 지도방법에 대해 설명 드릴께요.

학교에는 거의 전쟁터입니다. 학생들은 더 잘 알꺼구요.

학교 폭력 자진신고 기간이라는 것도 있지만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너무나 많이 일어납니다. 일반적인 싸움, 폭행 학교에서 해결해야 하지만

해결책이 별로 없다는 거 아십니까? 징계중에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지등이 있지만 교내봉사, 안하고 도망갑니다.

사회봉사는 섭외하는 것도 어렵지만 보내도 엉망으로 한다고 다시 쫓겨서 옵니다.

특별교육이수 기관은 일정이 바빠서 학생을 받아줄 수 없다고 합니다.

출석정지는 사실상 전학을 가게 되면 모두 사면으로 없어집니다.

또, 문제는 전학으로 다른 학교에 갔다가 그곳에서 다시 사고를 치고

강제전학조치를 받아 다시 저희 학교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겁니다.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되어 있으면서

전학시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해 줘야 한다며 다시금 저희 학교로 보내더군요.

흡연이나 금품갈취, 하급생 교복을 훔치다 적발되어 진술서를 받기

위해 조사를 하면 상당수의 아이들이 그냥 무단조퇴를 해버립니다.

수업을 다하고 쉬는 시간마다 조사하는 것과 그 부모님들과의 상담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상식적인 학부모가 생각외로 많지 않습니다.

무조건 다른 학생이 잘못한 거지 본인의 자녀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그리고 진술서를 받는 것에 대한 것도 무슨 근거로 조사하냐고 많이들 따지십니다.

저도 이런것이 교사의 역할인줄은 모랐습니다. 사실 꼭 경찰같거든요.
두발에 대한 이야기도 사실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머리 규제는 저도 별로 옳지 않다고는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그냥 그냥 보기 좋은 머리 스타일이면 좋겠습니다.

정말 노숙자분들이 그냥 주무시고 이러난 긴 머리를 하고 학교에 오면 솔직히

누구나 말을 안 할 수 없을겁니다. 매점에서 아이들의 빵과 음료를 뺏어

먹는 것은 기본이고 그것은 지도 대상꺼리도 못됩니다.

빵 안준다고 주먹으로 코를 때려 119에 실려가는 아이들,

기본적으로 조금 소극적인 아이들을 집단적으로 때리기,

선후배로 사귄다고 하면서 여학생에게 지속적으로 돈 700여만원을 빼앗는 아이들,

담배는 징계 대상이 안될 정도의 아이들,

교복을 정상적으로 입은 아이들은 별로 없고 여학생은 줄이거나 늘이고,

명찰은 당연히 없고, 교실에서 수업을 하면 반 이상은 관심이 아예 없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동기 부여를 해 보지만 결과는 항상 엉망입니다.

단적인 예로 삼각형의 무게중심을 설명하면서 중선이라는 용어를 가리킵니다.

두시간에 걸쳐서 이런 것이 중선입니다를 40~50번은 설명은

했지만 그다음시간에 물어봐도 중선이라는 용어를 모릅니다.

이건 초등학생에게도 이런 것이 중선이라고 이야기하면 알아 들을 겁니다.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고 관심 자체가 전혀 딴 곳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주에는 여학생이 생일파티라고 근처의 공원에서 술을 먹고 뻗어 있는 것을

생활지도부장 선생님이 교외 순시중 발견하고 집에 부모님께 연락해서 데려가도록 했습니

다. 생활지도부 선생님들을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마세요.

솔직히 너무 힘듭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라고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시키지만

솔직히 교육부나 교육청분들이 직접 해 보셨으면 합니다.

최근에 오신 강사선생님이 한분 계십니다.

이를 교정중이셔서 발음이 조금 불분명한데 아이들이 제대로 안들린다고

'안들려, 다시 설명해'라고 반말과 함께 발음으로 놀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강사분은 정말 착하시고 순박하신 남자선생님이시거든요.

제가 나서서 해결할 수는 없어 돌려서 예의를 지킬것을 이야기 했지만,

요즘 학생들중 지나친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솔직히 두렵습니다. 2008년부터 학부모 학생들에게 평가를 받는다고 하지만

학생들을 더 잘 알겠지만 목소리가 큰 녀석들은 대부분 사고를 친 학생들과

학부모과 많다는 것과 또 그런 분들이 학생들의 분위기와 학부모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에 걱정입니다.

아마 그때는 학생부에 있는 선생님은 거의 없을 거구요,

저도 학생부를 떠날 겁니다. 담임도 하려고 하는 선생님은 없을 거에요.

솔직히 학교에서 학생의 생활지도와 교과지도 부분이 점점 엉망으로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걱정입니다.

체벌? 그것이 지도가 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안되는 아이는 누군지 아세요? 부모님이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써야할 체벌을

미리 지나친 강도를 사용하신 부모님의 자녀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부모님의 협조없는 교육은 불가능합니다.

더불어 사회에서 보는 교사의 편견도 고쳐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교사들 놀고 먹는 직업 아닙니다. 학생사안 처리하느라 밤 11시까지 있는 적도 많구요,

보통 7시 8시까지 저는 학생들의 사안 기록에 학생들 부모님들과 상담합니다.

그래서 우리반 녀석들에게 미안하구요, 다른 반 녀석들과 상담하고,

그 학생들 학부모와 상당하느라 정작 저희반 학생들에게는 신경을 제대로

써주지 못해주기 때문입니다.

한두명의 올바른지 못한 학생들 때문에 한 반 교실이 엉망으로

변한다는 거 아세요? 정말 변합니다. 나쁜 것은 왜 이렇게 빠르게 배우는지...

저 수업 못가르치는 교사 아닙니다.

교내에서 누구에게 물어봐도 수업에서는 잘 지도한다고 인정받습니다.

강요만 하는 선생님 아닙니다.

청소년 단체를 맡아 야영 및 봉사활동도 같이 나갑니다.

또한 생활지도부를 아이들의 놀이터를 만들고

상담을 편하게 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노력하지만 사회적 편견은 솔직히 힘을 쭉 빼놓고 있습니다.

제발 교사를 믿어주고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는 사회가 되어 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무료로 수학실에서 아침마다 수학수업을 해 줍니다. 하지만 아무리

도와 주려고 해도 찾아오는 학생들은 20여명 정도가 안됩니다.

스스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의 문제를 공교육이

잘못이라고만 하면 안됩니다.

학생들의 최소한의 예의, 기본적인 자세만이라고 설수 있게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수업시간에 교과서도 없이 앉아 있는 아이들의 반에서

10명 정도 있고, 그것을 여러가지 벌로 주거나 성적에 태도 점수를 반영해도 신경쓰지 않

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서 수업을 해야 하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농담을

할 수는 없잖아요? 또 쉬운 내용만 천천히 하면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할 내용들을 다 지도 못하는 것은 어떻게 해결하란말입니까?

교사의 지도방법이 잘못됐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제발 한달간만 임시 강사를 해 보세요,

눈높이 교육 누구나 생각했던 교육입니다. 그것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서 문제이구요,

힘듭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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