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공감 / Slay

[고전] 덕장 아즈모단

채동민 0 1,205 2017.02.23 21:42


1.
과거 아즈모단은 지옥의 3형제들을 지옥 밖으로 추방을 한 기록이 있지만
많은 유저들은 아즈모단의 전투능력을 보면서 어떻게 그게 가능했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사실, 아즈모단은 지옥에서 제일 섹시하기로 소문난 키대아에 마음을 빼앗겼으며,
강한 존재만 보면 침흘리는 키대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나마 친한 벨리알과 손잡고
악마 삼형제를 추방하는 기적적인 괴력을 과시하였다.
아즈모단의 수술 흔적을 보아 어쩌면 본디 거미의 모습이 아니였을 것이며,
키대아의 마음에 들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개조하여 거미형태로 만들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2.
수많은 세월을 오랫동안 같이 하다보니 권태기에 들어선 아즈모단은
다시 한번 키대아의 관심을 독차지 하기 위해 악마 중의 악마 대악마가
되기 위해 지옥에 있던 모든 부하들을 총 동원하여 검은 영혼석을 노린다.
아즈모단의 모든 대사를 종합해보면 오직 검은 영혼석만 노리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세계의 파멸에 대한 것은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말도 검은 영혼석만 반드시 내꺼임 이라고 말을 하며,
마지막 가서도 자기는 대악마가 될 거라고만 하지. 세계를 어찌하겠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3.
아즈모단의 계획 자체는 실로 놀랍다. 누구로 뚫을 수 없다고 자부한
철벽의 요새를 내부로 통해 공략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게다가 아즈모단은 부하들을 상대로 절대로 협박 훈계등을 하지 않았다.
아즈모단의 전령을 전부 읽어보면 악마가 반드시 승리하고 검은 영혼석을
탈취할 것이라는 희망찬 메세지가 가득하며, 뒤늦게 나마 화내는 것도
전면전도 실패, 내부 침입도 실패, 공성 무기도 파괴가 되가면서 화를 내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것도 죽고 싶지 않으면. 이라고 하지만 이 말은 당연한 것이다.
아즈모단에게 죽으나 네팔렘에게나 죽으나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다.


4.
수시로 등장하는 아즈모단의 모습에 네팔렘은 우습게 보지만
괴물같은 네팔렘에 벌벌떨지도 않고 용감히 싸우는 악마들의 사기는
배패를 계속하는 와중에도 으름장을 내놓는 아즈모단의 패기 덕분이다.

생각해봐라. 폭식의 군주 그홈이 죽자 눈물을 뚝뚝흘리며 복수하겠다는 아즈모단의 모습을.
악마들은 단연 사기가 꺾일 것이고, 네팔렘만 보면 도망치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5.
배신, 타락, 거짓말을 일삼던 지옥의 군주들과 달리 아즈모단은 그 누구도 배신하지 않았고,
타락시키지도 않고, 거짓말조차 하지 않았다. (그홈은 정말 쓸모없는 부하가 맞다.)
키대아가 죽고나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받았지만 아내를 잃은 비통함에 빠져
네팔렘 앞에 서서 얘기하는 것조차 잊어먹으며, 마지막 가서는 얌전히 대화를 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는 정서불안의 모습도 보였다.


6.
아즈모단의 부하들이 살집이 엄청난 것을 보아 지옥의 생활은 꽤나 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키대아를 비롯한 수 많은 여자들이 섹시함을 과시한 것을 보아 미인도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밥을 쫄쫄 굶어가며 싸우게 만드는 인간 병사들과 달리 아즈모단은 부하들에게 넉넉한 삶을 베푼 것을 알 수 있다.


참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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