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업장에서
물리적 분리가 필요한데
그럴 수가 없어요.
쉴 수가 없어요.
재택근무도 안된대요.
그래서
아침9시가 다가올 때마다
불안하고 초조해져요.
학교 건물이 보이면
툭 하고 마음이 내려가요.
눈물이 나려해요.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는 더 심해졌어요.
버티고 버텼는데.
이 악물고.
운동화 끈 다시 매고.
그랬는데.
누가
말해 줬으면 좋겠어.
분리되도 괜찮다고.
글은 수도 없이 봤어요.
책에서
웹페이지에서
문서에서
카톡에서
누군가 말해줬으면 좋겠어.
일대일로.
내가 믿는 누군가가.
내가 신뢰하는 누군가가.
다들 그러지 말래.
같이 있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