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공감 / Slay

페북에 적으려다

아기상어 0 469 2020.08.20 21:15

나는 이 업장에서 

물리적 분리가 필요한데 


그럴 수가 없어요. 

쉴 수가 없어요. 


재택근무도 안된대요. 


그래서

아침9시가 다가올 때마다

불안하고 초조해져요. 


학교 건물이 보이면

툭 하고 마음이 내려가요. 


눈물이 나려해요.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는 더 심해졌어요. 


버티고 버텼는데. 

이 악물고. 

운동화 끈 다시 매고. 

그랬는데. 


누가 

말해 줬으면 좋겠어.

분리되도 괜찮다고. 


글은 수도 없이 봤어요. 

책에서

웹페이지에서

문서에서

카톡에서


누군가 말해줬으면 좋겠어. 

일대일로. 

내가 믿는 누군가가. 

내가 신뢰하는 누군가가. 


다들 그러지 말래. 

같이 있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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