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이는
그대를 놓칠 수 없으니까
그대를 보낼 수 없기 때문이에요.
이제껏
보낼 수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오고 가는 것은
사람의 자유니까요.
누군가 내게 맘대로 왔으면
맘대로 내가 돌아서도 되는 거니까요.
사람이 사람의 의지로
하는 일은 남에게 분명한
법적 혹은 도의적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괜찮은 거니까요.
그런데,
그러면 안 되는 사람이 생겼어요.
갑자기 어느날 문득.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 사람을 찾아냈어요.
함부로 말하지 않는 사람.
거짓말 하지 않는 사람.
물끄러미 봐 주는 사람.
그 사람이 왔어요.
나도 그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어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지켜주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