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2000년대 최고의 축구스타 '호나우지뉴'에게 있었던 실화다.
그는 외계인에 비유되는 탁월한 실력뿐만 아니라,
특유의 유쾌한 모습때문에 더욱 사랑받았던 선수였다.
상대 수비수의 터프한 태클에도 웃으며
쿨한 모습을 보였던 그가 단 한 경기에서는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일까?
그의 대부분 선수생활은 가족의 희생이 있더라도
먼 타지인 빅리그가 있는 유럽에서 보냈다.
그는 최전성기에서 내려온 이후,
아픈 부모님과 그동안 고생했던
가족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서
조국인 브라질리그의 아틀레티코 미네이루로 리턴한다.
어느 날, 그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그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경기인 '피구이렌세'와의 경기에서 한번도 웃지 않았다.
"저는 지금껏 저의 즐거움만을 위해 축구를 해왔습니다.
오늘은 저를 위한게 아닌, 한 남자에게 바치는 경기를 할겁니다."
그러나,
전성기보다 불어난 몸무게, 느려진 스피드,
연습 부족, 잦은 부상으로 인한 통증 등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
"늙은 나에게 의지할 것은 경험과 테크닉뿐이다.
수십만번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던 것이다."
경기 내내 평소와 다른 진지한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아버지. 보고계시죠?
오늘은 당신께서 좋아하셨던...
그때 그 시절처럼 뛰어보려고 합니다."
호나우지뉴는 드디어 첫 골을 넣고 울음을 터뜨린다.
상대팀 피구이렌세의 관중들도 기립박수로 그를 응원해주었다.
최종 스코어 6 - 0 으로
호나우지뉴의 아틀레티쿠 미네이루가 승리하였다.
이 경기에서 호나우지뉴는 무려
'3골 2도움'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