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는 얘기 게시판에 올라와서 페북에도 퍼지고 꽤 화제가 됐던 글인데, 이거 참;; 뒤늦게 보고 인과응보(보는이 입장에서는 사이다ㅋㅋㅋㅋ)후기까지 있어서 올려봅니다. 이런 건 박제해서 영원토록, 자손대대(좀 오버인가?;;) 남겨두고 창피당하게 만들어야 돼요!! -------------------------------------------------------------------------------------------------------------------------------- 안녕하세요 서른두살 예비 신랑입니다 저한테는 2살 어린 예비신부가 있습니다 대학생시절부터 만나다보니 10년이란 시간을 만났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족들 사이에서 결혼하는건 당연하게 생각하고들 계셨고 어느세 프로포즈도 없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친구는 저와는 달리 졸업을 하자마자 취업을하였고 저는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제대를 하고 보니 그친구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있었고 29이다되도록 제대로된 일자리하나 얻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돈이없어도 여자친구는 원룸에서 라면끓여먹어도 너무 행복하다며 돈이없는 저를 항상 뒷자라지해주며 챙겨줬습니다. 그러던중 제가 원하던 회사에 취업을 성공했고 남들못지 않게 괜찮은 회사에 다니고있으면 여자친구보다 벌이도 좋습니다. 이런 고마운 친구지만 요즘들어 정이 떨어지다못해 어디로 다사라졌는지 알수가없습니다. 데이트를 해서 밥을먹으러가도 부대찌개 뼈해장국 이런것만 찾습니다. 쫌 맛있는거 먹어라 좋은데가자해도 싫답니다 자기는 이게 너무 먹고싶다고. 아니 자기보고 돈내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제가 산다는데 왜이렇게 지지리 궁상맞게 행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패션에 관심이없는건지 옷을 안사요 퇴근후에 만나면 항상 정장차림이라 모르는데 주말에 만나면 항상 옷이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촌스럽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옷이항상 봤던 옷들입니다 제발 옷좀 사라고 잔소리를 하고하고 해야지 겨우 티하나 바지하나 삽니다. 가방도 위메프나 쿠팡이런곳에서 이삼만원짜리 들고다니는데 회사근처에 오면 직장동료나 상사분들이랑 마주칠까봐 조마조마하기만 합니다. 아무리제가 선물을줘도 어머니는 아버님은 우리부모님걱정이나합니다 자기코가 석잔데 말이죠 그리고 진짜 정떨어진게 저희 집에서 자는날이였습니다 엄마랑 아빠만나러 간다길래 집에 먼져가있으라하고 퇴근하니 저희엄마옷을입고 김장김치에 밥을먹으면서 수다떨고있는데 진짜 오만정이다 떨어졌어요 정말 파혼하고싶습니다 여자로써 매력도없도 봐도 질리고 솔직히 보고싶지도않습니다. 결혼해도 행복할거같지도 않고 말이죠 그리고 저랑같은 회사다니는 마음맞는 사람만나서 결혼하고싶습니다. 무슨핑계를대로 어떻게 파혼을 하죠 도와주세요 제발 (추가) 댓글이 전부다 제욕과 자작이니 말이많네요 신경쓰지않고 말하겠습니다 마음이 없어지니 뭘해도 맘에 아니꼽게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그친구에 대해 잘 모르셔서 그러는거 생각하고 몇자 더 적어보겠습니다. 일단은 여잔데 내숭이없어요. 창피한줄도 모르고 억척스럽다 할까요? 마트로 장보러 가자고해도 자긴 시장이 좋다면서 시장만 다닙니다. 전 힘들고 귀찮은데 매번 그곳을 갑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앞에서 창피하지도 않은지 덤달라그러고 오천원같은 사천원어치 달라고합니다. 시장어른들은 어린새댁이 싹싹하다고 좋아하지만 전 쫌 창피합니다. 그래서 한소리했습니다 너가 그렇게 더달라하면 그분들은 뭐가 남겠냐고 뭐라했더니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생각이없는걸까요 철이없는걸까요? 그리고 신혼여행은 저희부모님들이랑 같이가자고합니다; 명색에 신혼여행인데 말이죠 그래서 우리둘이 결혼해서 가는 신혼여행이다 그런데 왜 우리부모임을 끼냐고 했더니 저희 엄마랑 결혼이야기가 나왔는데 해외여행을 안번도 안가보셨다고. 나중에 두분만 보내드려도 좋지만 어르신들이라 어렵고 힘들수도 있으니 같이 가잡니다 아니 신혼여행을 부모랑 가는 사람이 어딧습니까 생각을 해보세요 이렇게 답답합니다 뭐만하면 충돌입니다 전 대출을 좀 받아서라도 좀 좋은집에러 살고싶은데 그친구는 빚지지 말고 우리선에서 괜찮은집 하나얻어서 살고싶다고 합니다. 그럼 대출받지말고 부모님들한테 부탁하자니까 그것도 싫대요 이러니 파혼안하고싶습니까.. 차도 경차 몰고다닙니다 그것도 출근할땐 대중교통이용하구요 그러면서 오늘은 지하철에 사람이 많네 어쩌네 듣기싫어요 짠순이 처럼 구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저도 어린여자만나고싶습니다 저희회사에서 저 좋다는 어린신입들 많은데 제가 다늙은 곰이랑 밥먹고있으면 정말 시간도 아깝고 제자신이 초라해지는거같아요 내일만나서 파혼하자고 말하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문은 이상입니다. 거참 또 봐도 쓰레기네-_- 그리고 댓글...여자분 ㅜㅠ 자! 이제 후기를 봐야겠죠?? ---------------------------------------------------------------------------- 안녕하세요 기억하시는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예비신부가 정떨어져 파혼하고 싶다던 남자입니다 그 댓글을 남긴구 예비신부는 며칠간 연락이 없었습니다 마음이 불편하긴 했지만 뭔가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후 연락이 와서는 짐가지고 나가라 결혼준비했던 비용 얼마 가져가라 이말만하고 그 뒤론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자유로웠습니다 어린 여자도 만났구요 행복한줄만 알았습니다. 제가 선물하면 저희 엄마부터 챙겼던 그 여자는 없고 이거사달라 저거 사달라 징징대기만 하는 20대 중반의 여자만 제 앞에있습니다 초반엔 귀여웠습니다. 없는 돈이라도 모아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비싼 음식점 기념일도 아닌 날에 선물.. 부담이더군요... 지금이라도 전 여자친구 마음을 돌리고싶습니다 옷좀 사라 구박한것도 싸구려 들고 다니지말고 가방하나 사라고 무시한것도 뼈해장국 먹자는 그녀를 촌스럽게 봤던것도 모두 후회합니다. 주변 지인말로는 지금은 혼자 잘 지낸다 합니다.. 지금 1인 사업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그녀 옆에는 제가 있어야 합니다 힘든 일을 그녀한테 시킬수 없습니다 그녀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저도 이렇게 후회할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진짜 그녀 마음을 돌릴순 없을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이런 놈들한테 기다리는 건 이런 최후밖에 없다는 교훈을 얻을 수가 있네요ㅋ_ㅋ 꼴 조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