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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요 백학(Crane) / 드미트리 흐 보로스토프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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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체첸공화국 민요를 번안한 것으로 러시아의 가사가 아닌 러시아와 적대관계로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던 체첸공화국의 음유시라고 합니다. 1850년대 후반 이래 당시 극악했던 러시아의 남진야욕에 처절하게 저항하다 끝내 강제 합병 당한지 어언 150여년을 압제와 학살아래 살아온 카프카스 늑대의 후예들 체첸.... 인종상으로도 아리안계 코카서스 인종으로서 동슬라브 계열의 러시아인들과는 완전히 다르고, 그외 언어,문화,종교에서도 거의 공통점이 없는 것이 체첸인들입니다.. 현재까지 저항하다 죽어간 체첸인들의 수는 총인구 100만명중 20만.. 5분의 1이 넘는 체첸 민족이 사라져갔습니다. 'Crane(백학,두루미)'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체첸 유목민 전사(戰士:Warrior)들의 영광된 죽음을 찬미하는 라술 감자토비치 감자토프의 음유시에 러시아 가수가 곡을 붙인 것입니다. 카프카스(코카서스)는 러시아의 남부, 카스피 해와 흑해사이의 험준한 산악지역입니다. 230만에 불과한 여러 민족들이 심한경우에는 골짜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족도 언어도 다를 정도로 인종의 전시장이라고 불리웁니다. 이를 두고 창조주가 언어를 나누어 줄 때 카프카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그만 가지고 있던 자루속의 언어가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다케스탄의 위대한 민족시인 감자토프는 해학적으로 말했습니다 카프카스 산악지대의 자연, 풍속, 사랑,우정을 노래하여 러시아 시단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는 라술 감자토비치 감자토프는 이러한 배경속에서 민족색이 짙은 서정시 백학(zuravli)을 썼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다른 카프카스 전사들과 함께 직접 소련군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대항해 싸운 전사였던 감자토프의 詩에는 그 행간 행간에 피에물든 아픔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이 시는 러시아 가수 요시프 코프존의 노래로 굉장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러시아 글자로 zuravli (주라블리. 백학- Cranes) 백학은 우리와도 아주 친숙한 음악입니다. 아름다운 노래말과, 우리 민족의 한(恨)과 정서가 비슷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SBS드라마 모래시계의 타이틀곡으로 1995년 1월 9일을 시작으로 6개월간 방송된 이래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도그 음과 노래가 많이 친숙해졌으며 지금도 장중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삽입되거나 그런 분위기에 자주 애청되는 곡입니다 또한 최근에 독립한 체첸공화국의 정서를 음미하며 그때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진하게 느끼게 해 주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노래 속에 나오는 돌아오지 않는 병사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그리고 왜 그토록 찬미하는가. 바로 그들이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체첸의 '지기트'입니다. 러시아의 코카사서 남부 산악지대를 누비고 다니며 끈질기게 항쟁하는 카프카스 지역의 반군 전사들입니다. 그들이 백학인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십대의 어린병사들인 걸 세상의 어머니들은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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