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음악 / Music

Wagner - Tannhäuser Overture

태영이 0 900 0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
13세기 초 독일 튀링엔 지방 바르트부르크 성의 기사 탄호이저(하인리히)는 영주의 조카딸 엘리자베트와 순수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지만, 관능적인 사랑의 여신 베누스(비너스)가 사는 동굴에 찾아간 뒤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세계의 쾌락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회적 의무와 맑은 공기가 그리워 바깥세상으로 돌아온 그는 동료기사들을 만나 다시 바르트부르크 성의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합니다.

탄호이저가 자취를 감춘 뒤로 줄곧 그를 그리워해 온 엘리자베트는 그가 돌아왔다는 전갈에 기뻐하며 노래 경연의 전당으로 달려가 아리아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를 노래합니다. 기사들과 귀족들이 청중으로 모인 전당에서 영주 헤르만이 기사들에게 준 노래의 주제는 ‘사랑의 본질’입니다. 중세의 실존인물이었던 기사 볼프람 폰 에셴바흐, 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 등이 등장해 ‘욕망을 억제하는 정신적 사랑’을 예찬하자 탄호이저는 그들을 비웃으며 ‘사랑의 본질은 쾌락’이라고 말하며 자신도 모르게 베누스 여신을 찬미합니다. 그가 이교 여신과 함께 쾌락의 세계에 있었던 것이 밝혀지자 분노한 기사들은 칼을 빼들지만, 엘리자베트가 목숨을 걸고 막아서서 그들을 설득합니다. 탄호이저에게 참회의 기회를 주자는 것이죠. 그러자 영주 헤르만은 탄호이저에게 로마 순례를 명합니다.

시간이 흘러, 로마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순례자의 합창’을 노래하지요. 엘리자베트는 순례자들의 행렬 안에 탄호이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절망합니다.

탄호이저의 죄를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바치겠다고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엘리자베트. 오래 전부터 그녀를 흠모해온 기사 볼프람은 엘리자베트의 삶이 꺼져가는 것을 느끼며 ‘저녁별의 노래’를 부릅니다. 밤이 깊자 지친 모습의 탄호이저가 볼프람 앞에 나타납니다. 온갖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며 순례자들의 대열에 섞여 로마에 도착했지만, 베누스 동굴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자 교황은 ‘고목에 싹이 돋지 않는 한 용서할 수 없는 끔찍한 죄’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얻지 못해 절망한 탄호이저는 다시 베누스 여신을 부르며 쾌락의 세계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때 볼프람이 엘리자베트의 이름을 부르자 베누스의 세계는 사라져 버리지요. 합창단이 엘리자베트의 죽음을 알리자 탄호이저는 그녀에게 용서를 빌며 그 자리에 쓰러져 숨을 거둡니다. 그때 고목 지팡이에 푸른 싹이 돋아나고, 순례자들은 탄호이저가 구원받았다고 합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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