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언론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장쑤성 난징시 장닝구에서 자살하려고 알몸 상태로 투신한 여성을 구한 젊은 남성 대학생이 봉변을 당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후 3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젊은 여성이 강가에 서 있다가 강물로 투신했다. 주변에 몰려든 많은 사람 중 한 젊은 남성이 외투와 신발을 벗어 놓고 여성을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남성의 신속한 구조로 여성은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 발생했다.
남성이 여성을 구해 성인 키가 훨씬 넘는 강둑 위 뭍으로 올려보내자 사람들이 그녀를 끌어 올린 뒤 여성과 함께 가버린다. 남성은 2m가 넘는 강둑 구조물을 오르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이런 모습은 이를 지켜보던 한 목격자의 사진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더욱 황당한 일은 남성이 간신히 뭍 위로 올라온 뒤 벌어진다. 물에 들어가기 위해 벗어놓은 외투에서 남성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누군가 훔쳐 달아난 것이다.
알몸 투신 여성을 구해줬다가 봉변 당한 남성은 난징에 실습 나온 대학 4학년생이었다. 그는 “한편으론 섭섭했지만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7층 불탑을 쌓는 것보도 낫다’는 서유기를 떠올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