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사실과 나이를 속인 채 여성들과 동거하다 허위고소 등으로 이 여성들을 잇따라 쫓아낸 80대 재력가가 검찰에 구속됐다. 당초 검찰은 피해 여성들이 해당 남성을 고소한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지만 재수사를 통해 이 남성이 허위 개인정보를 이용해 결혼중개업소에서 여성 50명을 만나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고검 형사부는 6일 운수회사 등을 운영하는 ㄱ씨(80)를 무고, 강요 및 강요미수,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ㄱ씨는 70대 유부남인데도 60세 미혼남이라고 속이고 결혼중개업소에서 여성들을 만나 함께 살다가 이들을 형사고소해 내쫓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ㄱ씨는 2017년 6차례에 걸쳐 ㄴ씨(49)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ㄴ씨가 자신의 거주지에 쓰레기를 갖다 놓고 물건을 부수면서도 집에서 나가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검찰은 ㄱ씨가 2010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함께 산 ㄴ씨에 대한 마음이 변해 자작극을 한 후 수사기관에 허위 고소장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ㄱ씨는 2015년 3차례에 걸쳐 ㄷ씨(48)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2015년 5월쯤 결혼 상대로 만난 ㄱ씨가 사실은 유부남이고 나이도 80에 가깝다는 것을 안 ㄷ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ㄱ씨가 거짓으로 고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어휴. 이 사람이 나이 먹고 머했던 거야. 돈도 있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