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관측장비 493곳, 설치 환경 '제각각'…믿을 수 있나
그런데 전국적으로 이 기온을 측정하는 장비가 있는 곳의 문제점도 하나 있는데요. 건물 옥상에 있는 곳들도 있어서, 지상에서 재는 온도와 또 습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자]기상청 관측이 이뤄지는 곳은 크게 유인관측소와 무인관측소로 나뉩니다.서울의 경우 직원이 상주해 관리하는 유인관측소는 종로구 송월동에 한 곳이지만 무인관측소는 총 29곳입니다.자동기상관측장비로 불리는 무인관측장비는 전국적으로 493곳에 설치돼 있습니다.덕분에 구와 면 단위까지 기온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하지만 설치 환경이 제각각입니다.일정 면적의 지상 잔디밭에 설치해야 하는데, 일부는 건물 옥상에 설치된 경우도 있습니다.서울은 절반 이상이 옥상에 있습니다.여기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옥상에 있는 자동기상관측소입니다.옥상에선 콘크리트 복사열과 에어컨 실외기의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지금 이곳의 온도는 34.5도, 지상과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지상에선 기온이 1.4도 떨어집니다.지난해 기상청 실험 결과 옥상에 설치된 장비로 측정한 값이 지상보다 기온이 많게는 0.9도 높고, 습도는 8.8%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