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사정에 밝은 공익제보자 A씨가 23일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카카오톡에 있는 정원 사진과 가족사진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최동수 기자 |
“금쪽같은 내 새끼(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화장실 가다 넘어지면 책임질 거냐. XXX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 지하 1층에서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욕설이 울려 퍼졌다. 지하 1층(경사진 곳이라 사실상 지상 1층 개념)은 둘째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방이 있는 층이다.
이 이사장의 욕설에 깜짝 놀란 자택근무자가 급히 뛰어갔다. 현장에 도착했더니 바닥에 조명 하나가 꺼져있었다. 행여 조 전무가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질까 설치해놓은 바닥 조명 일부가 고장 난 것이었다.
얼굴이 상기된 이 이사장은 휴대전화기 너머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전화를 끊은 뒤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이 이사장은 한참 동안 씩씩댔다. 자택근무자는 불똥이 떨어질까 재빨리 이 이사장의 눈을 피해 경비실로 돌아왔다.
영화가 현실을 바탕으로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