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군대에서만큼은 외롭지 않았다.
밤에 소등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대원들이 있었고
보초 나가서 몰래 담배피면서 야자 터놓던 고참들이 있었고
기상나팔 소리에 단잠이 깨서 짜증나 있을 즈음이면
미안한듯 다가와서 "모포 개게 옆으로 좀만 가주시겠습니까?"라고 물어주는 후임들이 있었고
휴가 갔다와서 찝찝한 기분 느끼면서 짐 풀고 있을라치면
음료수 갖다주면서 휴가 괜찮았냐고 물어봐주는 동기가 있었다.
근데 사회는 왜 이렇게 외롭냐....
그렇다고 다시 가고 싶다는 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