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28일 오전 1시 20분께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아파트 9층 거실에서 불이 나 집에 있던 박모(19·무직) 군이 숨졌다.
불은 거실 등 내부 36㎡와 냉장고 등을 태워 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5분 만에 진화됐다.
박 군과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와 동생은 화재 당시 집에 없었다.
박군은 전날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투고 귀가해 거실에 스스로 이불을 쌓아두고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박군은 "내가 못할 줄 아느냐"는 메시지와 함께 불이 붙은 이불 사진을 찍어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깜짝 놀란 여자친구가 119에 신고해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박군은 이미 연기에 질식돼 숨진 상태였다.
아아. 군대라도 갔다 왔으면 불지르면 바로 번진다는걸 알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