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H스님보다 영희 씨의 주장에 더 신빙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영희 씨의 진술이 일관적이고 구체적인데 반해, H스님의 주장은 전형적인 성폭력 가해자들의 그것과 레퍼토리가 똑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이 사건은 이게 강간인지 신빙성이 있는지 여부에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종교적인 지도자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임은 명백하지 않나”라며 H스님이 스님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건 맞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지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여러 스님들과 사찰 관계자들을 만났으나 이들은 폐쇄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H스님의 사건을 종단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도 터져나왔다. 그렇게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종단 내 고위인사가 H스님과 연관되어 뒤를 봐줬다는 의혹과 마주했다. 그가 상전처럼 모셨다는 큰스님은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서의현 스님으로 추정됐다. 서의현 스님은 이런 의혹에 대해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
이거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