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가진 생일 겸 송년 모임에서 한 시민이 달려들어 소동이 빚어졌다. 18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 생일 축하와 송년 모임 참석차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이 식당에 도착하기 전 이미 취재진과 "이명박 적폐청산" 등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전 대통령의 차가 식당 안으로 들어오자,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전 대통령은 잠시 식당 앞마당에서 취재진과 짧은 질문과 답변도 주고받았다. 이날 취재진이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다스는 누구 거냐' 묻고 있다"고 질문하자, 이 전 대통령은 "그걸 나에게 물을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취재진과 대화를 마치고 이 전 대통령은 식당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이 식당 입구로 들어서려 하자 이 전 대통령의 오른쪽에 서 있던 한 시민이 이 전 대통령에게 뛰어드는 일이 발생했다. 이 시민은 "이리 와 이명박"이라고 소리치며 달려들었고, 이 전 대통령 주변에 있던 관계자들이 해당 시민의 입을 막으며 식당 밖으로 끌어내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잡혔다. 해당 시민은 식당 주차장 밖으로 끌려나간 이후에도 "국정원 민간인 사찰", "이명박을 구속하라" 등 구호를 이어갔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송년 모임에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이명박 정부 당시 관계자들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 등 친이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