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진화 나섰지만 전소
승객들 ‘필사의 탈출’…7명 부상
6일 오후 6시33분쯤 전남 여수시 학동 시청1청사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에 탑승한 문모(69)씨가 갑자기 버스 운전석 뒤에서 손에 들고 있던 18ℓ 용기 2개에서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매캐한 유독연기와 함께 불길이 순식간에 치솟으면서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버스 내에는 중학생과 노인을 포함, 퇴근길 승객 40여명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승객들은 화염이 솟구치는 버스 안에서 뒷문과 유리창을 열고 황급히 탈출했다. 이 과정에 유독가스를 들이마시거나 창문으로 뛰어내리면서 발목을 삐는 등 승객 7명이 부상당했다. 정차 상태로 뒷문이 열린 상태여서 다행히 초대형 참사를 피했다. 또 소방서가 500m거리에 있어 승객 신고를 받고 3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가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버스는 전소했다. 이 버스는 CNG 천연 압축 가스 차량이다.
문씨는 방화 후 버스에서 내려 10여m를 달아나다 뒤쫓던 운전기사 운전 기사 임모(48)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가가 토지를 수용하고서 제대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2014년에도 방화혐의로 3년형을 받고 올 1월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가 달리는 상태에서 불이 났다면 대형 참사가 빚어질 뻔했다”며 “문씨가 혼잣말을 반복하고 있어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469&aid=0000186846
미쳤다 미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