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기관 은퇴의 변
웃음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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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014.07.23 14:56
신체의 각 기관이 모여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중 머리가 사회를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머리 : 모처럼 모인 자리에서 먼저 각자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허파 : 저는 요즘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주인이 허구헌 날 담배를 피워싸대니 미치겠습니다. 그만 은퇴하겠습니다.
간 : 저도 은퇴하고 싶습니다. 주인이 매일 술을 퍼마셔대니 못 견디겠습니다.
그 때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던 고추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들릴락말락하게 말했다.
고추 : 저도 은퇴할랍니다.
머리 : 네? 뭐라구요? 지금 발언하신 분! 일어나서 큰 소리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자 고추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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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슈! 내가 일어설 수 있으면 미쳤다고 은퇴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