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포도․복숭아 등 과수원 관리, 장마·불볕더위 앞서 꼼꼼히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올여름 장마와 불볕더위에 대비해 포도, 복숭아 등 과수원의 토양과 재배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 먼저 장마 기간에는 토양수분 변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 특히 과도한 토양수분 조건에 민감한 복숭아나무는 3일 이상 물에 잠기게 되면 잎이 일찍 떨어지고 뿌리가 썩으며, 6일 이상 물에 잠기면 나무가 죽게 되므로 물을 빨리 빼줘야 한다.
- 기존 연구 결과 3일 동안 물에 잠긴 복숭아나무는 이듬해 열매 수량이 48%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토양과 과실의 수분이 증가해 복숭아, 포도 열매터짐 현상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나무 밑에 풀을 재배하거나 필름 등을 덮어 수분 변화를 줄여주고 열매를 적정 수준에 맞춰 솎아준다. 이미 터진 열매는 병원균 포자*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빨리 제거한다.
* 식물의 종자에 해당하는 곰팡이의 번식체
- 포도 1송이당 알맞은 포도알 수는 ‘캠벨얼리’ 75∼80알, ‘거봉’과 ‘샤인머스켓’은 37∼39알(500g)이다.
□ 장마와 집중호우 기간이 지나고 강한 햇볕과 고온이 지속되면 열매 표면이 햇볕에 데는(일소)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이때 수분이 부족하면 정상적인 열매보다 피해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 햇볕 데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육기(열매가 커지는 시기) 물 부족 등 수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토양수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열매가 너무 많이 달리지 않도록 장마 전 열매 양을 조절해 나무 세력을 안정시킨다.
○ 또한, 열매가 강한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지나친 가지치기를 자제하고, 일부 웃자란 가지(도장지)를 이용해 과실을 가려주는 한편, 열매가 많이 달린 가지는 늘어지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준다.
○ 바깥 온도가 31도(℃) 이상일 때는 미세살수 장치 등을 이용해 1시간에 그루당 7리터(1.5톤/10a) 이하의 물을 뿌려 나무 주변 온도를 낮춰주고, 7~8월에는 탄산칼슘을 3~4회 뿌리거나(사과, 단감, 감귤 등 500배액) 차광률이 17∼20%인 차광망을 설치해 직사광선과 자외선을 줄여준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전지혜 과장은 “장마 동안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물 빠지는 길을 정비하고 비가 그친 후에는 물을 최대한 빨리 빼주는 등 과수원 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한편, 장마철 집중호우로 나무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우려되는 저지대나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과수원은 겨울철 퇴비와 함께 일반 왕겨를 가공한 팽연왕겨*, 왕겨, 톱밥을 투입하면 토양의 통기성을 좋게 할 수 있다.
* 팽연왕겨는 일반왕겨를 고온고압으로 가공하여 수분흡수력을 높인 것으로 토양물리성개량 효과가 있음
○ 복숭아 과수원은 높이 50cm, 너비 200cm로 두둑을 만들어주면 토양 물 빠짐을 개선할 수 있다.
[문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전지혜 과장, 정재훈 연구사 (063-238-6725)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