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여요! 온라인서 즐기는 ‘서울의 산과 공원’

산과 공원은 서울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하나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 도심은 남산을 중심으로 동, 서, 남, 북 도시를 이루고 있고, 주변 커다란 산들이 서울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형세이다. 숲세권을 이루고 있는 특별한 도시인 셈이다. 여기에 곳곳에 많은 공원들이 조성돼 회색 도시로 대표되는 현대 도시가 아닌 풀 내음 나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산과 공원을 찾아 여가와 힐링을 즐기며 서울에서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산과 공원 이용에 제약이 생기면서 산과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막상 산과 공원을 찾아도 예전처럼 자유로운 활동보다는 사람들을 의식하게 되고, 사람이 조금이라도 붐비는 곳은 피하게 되는 심리적 부담도 생긴다.

오는 11월8일까지 한시적으로 폐쇄한 하늘공원의 모습 ⓒ박찬홍

이렇게 무거워진 시민들의 발걸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주고 편안하게 산과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의 산과 공원’ 사이트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집에서 즐기는 공원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에서 소소한 공원의 즐거움을 만끽해보는 것이다.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는 서울의 공원 100선부터 서울의 다양한 공원과 즐기는 방법, 공원 프로그램 예약, 공원 돌보미 등 서울의 산과 공원을 100%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한 자리에서 얻을 수 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중간에 ‘코로나 19를 이겨내는 집에서 즐기는 공원생활’ 메뉴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의 공원과 산 홈페이지 메인 화면 ⓒ서울의산과공원

첫 번째로 소개할 내용은 “동물, 식물, 풍경 따라 그리기 랜선 드로잉”이다. 산과 공원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동물, 식물, 풍경을 유트브 영상을 따라 그려 보는 것으로, 초보자도 천천히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초적이면서도 자세한 드로잉 영상을 볼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온 가족이 숲 속 공원에 놀러온 기분으로 드로잉 체험을 하는 것도 좋겠다. 때로는 너무 흔해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공원 내의 동식물, 풍경을 그려 본다는 것은 공원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랜선 드로잉 영상을 통해 산과 공원의 다양한 식물 등을 손쉽게 따라 그려본다. ⓒ박찬홍

두 번째는 ‘아는 만큼 보여요 남산생태 보물창고’이다. ‘전래 노래 속 남산의 나무, 쉬나무, 맥문동, 남산의 가을 잠자리’ 등 남산과 관련된 식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남산은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자 공원이지만 사실 남산을 이루고 있는 많은 나무와 꽃들의 이름과 구체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남산생태 보물창고에서는 남산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알아보고, 다시 남산을 찾았을 때 새로운 시선으로 자연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줄 것이다.

산 정상을 향해 무작정 걷기만 했는데, 남산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박찬홍

세 번째 ‘응답하라 랜선 놀이’에서는 용산 가족공원, 남산 공원, 서울창포원 등 주요 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각 공원의 특징과 공원 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세부적으로 소개하며 공원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총 25탄까지의 활동과 활동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누구나 편리하게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랜선놀이 6탄에서는 남산공원을 상징인 서울타워의 조명의 비밀을 소개하면서 직접 서울타워를 색칠해 보는 재미있는 활동을 해볼 수 있다.

남산의 명물 서울타워의 조명이 바뀌는 이유를 알아 보는 특별한 랜선놀이 ⓒ서울의산과공원

이 외 19탄에 소개된 남산의 남방부전나비 활동, 22탄 서울창포원 도토리 구출 작전 등 참신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랜선놀이 프로그램을 준비되었다. 날짜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니 천천히 즐겨보자.

랜선놀이 활동 안내 화면 ⓒ서울의산과공원

네 번째 ‘온라인으로 자연과 친해지는 공원생태학교’는 ‘공원의 재미있는 곤충이야기’에서부터 친구들과 신나게 함께 놀 수 있는 ‘공원에서 놀자, 우리 놀자’와 같은 다양한 영상을 제공한다. 공원 속에 살고 있는 다양한 곤충과 식물을 알아보고 친구들과 신나는 깽깽이놀이 등 놀이 활동을 하며 공원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다양한 내용을 담고 유튜브 영상을 제공하는 공원생태학교 ⓒ서울의산과공원

이 외에 ‘소박한 자연밥상 만들기’와 같은 영상을 소개해 봄나물을 이용한 간단한 피클 만들기 등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자연 속에서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행복을 구체적이고 다양한 영상들을 통해 소개하였기에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영상들이라고 생각된다.

소박한 자연밥상을 위해 봄나물 피클 한번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서울의산과공원

이 외에 ‘누구나 자연과학자’는 산과 공원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 식물 등을 통한 자연과학을 재미있게 배워본다. 특히 초등학교 교과와 연계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정된 등교수업으로 부족할 수 있는 자연과학을 조금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접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위해 나만의 돌맹이 선인장을 만들어 보자. ⓒ박찬홍

또 슬기로운 집콕생활에서는 돌맹이 선인장 만들기 등 간단한 재료를 통해 예쁜 선인장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영상에서부터 특정 수수께끼로 곤충을 소개하는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영상들을 만날 수 있다.

‘개똥벌레’라 부르기도 하는 나는 과연 누구일까요? 슬기로운 집콕생활에서 만나보세요. ⓒ박찬홍

온라인으로 산과 공원을 접하는 일은 현장의 생동감과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산과 공원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어 분명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평소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산과 공원에 서식하는 많은 곤충과 식물 등을 조금 더 면밀히 알아보고, 추후 현장을 방문한다면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산과 공원의 특별함과 아름다움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의산과 공원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