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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커피숍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 5월에 서울시가 단수나 긴급 재난 시를 대비해 비축·공급하는 ‘병물 아리수’의 재활용률을 극대화하고자 대책을 발표했다. 환경오염 없는 ‘생분해성 페트병’으로 전환하는 ‘탈(脫) 플라스틱 혁신’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것이다.

라벨없는 병물 아리수가 나오기까지의 과정
라벨없는 병물 아리수가 나오기까지의 과정 ⓒ서울시

그 1단계로 ‘무(無) 라벨 병물 아리수’를 5월부터 전면 도입했다. 페트병에 라벨이 부착되어 있지 않은 투명한 병이다. 현재 페트병을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하려면 라벨을 떼어내어야 한다. 그러니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은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생분해성 병물로 바뀐 무 라벨 아리수
생분해성 병물로 바뀐 무 라벨 아리수 ⓒ서울시

2단계로 하반기에는 9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를 시범으로 선보인다.

서울시는 “국내에서 페트병에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가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분리배출 필요 없이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되고, 땅에 묻으면 완전 퇴비화돼 일반 페트병보다 탄소 배출량을 78%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 안에 머물면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포장 용기나 포장재 사용도 늘어났다. 대부분의 포장용기나 포장재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이다. 9월 14일 자원순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이 늘며 플라스틱 쓰레기는 늘어난 반면 국제 원유가는 지속 하향세로 재활용 필요도가 줄며 ‘플라스틱 대란’ 우려가 나온다.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에서 수개월 내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포장재가 주목받고 있다.

마침 서울시의 발표도 있고 해서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에 관심이 갔다. 마침 필자가 거주하는 동네 인근에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의 컵을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찾았다.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의 컵을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찾았다. ⓒ윤혜숙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답게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니 둥근테이블 하나에 사람 서너 명만 있어도 꽉 차는 협소한 공간이었다. 곳곳에 플라스틱 프리(free)를 알리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플라이팬커피 김진주 대표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개업하면서 일회용 종이컵과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테이크아웃커피점에선 포장 주문 때문에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데 그게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이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고민했다. 인터넷을 검색한 끝에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로 일회용 컵을 생산하는 업체를 찾아냈고 거기서 컵을 주문하기로 했다고 한다.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친환경 컵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친환경 컵 ⓒ윤혜숙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빨대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빨대 ⓒ윤혜숙

이 곳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은 나무로 만든 종이컵이 아니다. 사탕수수 섬유질로 만든 종이와 옥수수 전분(PLA)으로 코팅한 생분해성 종이컵이다. 플라스틱 컵과 빨대는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 아니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PLA 컵과 빨대다. 사탕수수와 옥수수가 원료여서 자연 상태에서 분해가 되는 것이다.


‘I am NOT PLASTIC’ 문구가 적힌 생분해성 소재 컵과 빨대를 사용한다. ⓒ윤혜숙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었을 때 일반커피점에서도 커피를 주문하면 포장해서 가져가야 했다. 그때 이왕 포장할 바에야 친환경 테이크아웃점을 이용하겠다면서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김 대표는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컵은 단가는 비싸지만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플라스틱 프리 매장을 찾는다면 생산량이 늘어나서 단가도 낮아질 수 있다”면서 “점주든 고객이든 친환경을 인식하면서 물건을 구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환경을 위해 기부도 하고 있다.
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환경을 위해 기부도 하고 있다. ⓒ윤혜숙

음료를 주문할 때마다 친환경에 일조하고 동시에 환경을 위한 기부도 하는 셈이다. 그래서일까? 내 돈을 내고 음료를 주문하면서도 마치 선행을 베푼 듯한 뿌듯함이 밀려왔다. 주문한 음료를 마신 뒤 컵은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된다. 일회용품의 사용이 크게 증가하는 지금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제품이 활성화된다면 쓰레기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이왕 커피를 마실 거라면 두 눈을 크게 뜨고 플라스틱 프리 매장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분명 어디선가 묵묵히 친환경을 실천하는 점주가 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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