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처하는 알바생의 자세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2.5단계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며 우리는 더욱 철저하게 코로나 방역에 힘써야 한다. 제과점 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필자의 일상도 달라졌다. 코로나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아르바이트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다. 코로나로 인한 비상시국에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이번 기사에서는 코로나에 대비해 스스로의 안전도 지키고,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안전도 지키는 필자만의 방법을 담아보고자 한다. 참고로 본 기사 속의 내용은 해당 프랜차이즈 및 근무하는 매장의 공식적인 방법이 아닌, 필자 개인의 주관적인 방법임을 명시한다.
2.5단계 방역 조치를 시행하며 매장 내 객석 사용이 불가능하다 ©염윤경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철저한 마스크 착용이다. 아르바이트하는 동안에는 무조건 KF94 마스크를 착용한다. 다수의 사람을 대면하고, 끊임없이 말을 나누어야 하는 만큼 조금 더 확실하게 비말 감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6시간이라는 긴 근무시간 동안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으면 머리도 아프고, 귀도 아프다. 불편하고 힘들다. 하지만 안전을 생각해서 근무시간 중에는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한다. 매장 내에서는 절대 마스크를 벗거나 내리지 않는다.
근무 중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염윤경
아르바이트 주 업무는 손님 응대와 계산이다. 카드와 현금을 다루고, 요즘에는 스마트 페이 결제도 많으므로 여러 사람의 휴대전화를 만져야 하는 경우도 많다. 계산할 때는 꼭 니트릴 장갑을 착용한다. 장갑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근무시간 내내 틈틈이 손을 자주 씻는다. 장갑 착용도 좋지만, 비누를 이용해 손을 꼼꼼하게 씻는 것이 더욱 확실하게 바이러스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현금, 카드 및 스마트페이를 다룰 때 니트릴 장갑을 착용한다 ©염윤경
방역 조치가 2.5단계로 강화되며, 매장을 방문한 손님은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반드시 명부를 작성할 것을 당부한다. 손님 대부분은 이러한 행정명령을 성실히 따르지만, 종종 귀찮게 이런 것을 왜 적어야 하냐며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출입자 명부 작성을 거부하는 손님들에게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행정명령’임을 설명하며 출입자 명부를 반드시 작성할 것을 부탁한다.
손님들이 이용하는 출입문은 매시간 소독약을 뿌려 소독한다. 특히 손잡이는 매장을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의 손이 닿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소독한다. 출입문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자주 다니는 동선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려 틈틈이 소독한다.
매시간 환기를 시키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최근 파주의 한 스타벅스에서 카페 이용객들이 에어컨으로 인해 코로나19 집단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6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해당 매장 1층의 경우 틈틈이 환기되었기 때문에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필자는 근무시간 중 시간마다 출입문을 활짝 열고 환기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필자와 같은 아르바이트생은 해야 할 일이 조금 더 많아졌다. 자신의 안전도 신경 쓰고, 손님의 안전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은 국민 모두의 힘이 모여야 하는 일인 만큼, 필자 또한 방역을 위한 수고를 게을리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시민들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모인다면, 코로나로 인한 비상시국을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위해, 모두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겠다. 오늘도 비장한 마음을 품고, 아르바이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