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건축상’ 받은 아름다운 건물은?
요즘 건축에 관심 많으시죠? 내가 살아가고 머무는 공간을 아름답게 짓고 꾸미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합니다. 오늘은 서울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올해 ‘서울시 건축상’ 수상 작품들인데요. 대상을 받은 ‘클리오 사옥’을 비롯해 총 20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이번에는 틈새건축 부문이 신설되어 서울만의 독특한 건축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수상작 전시는 10월 서울건축문화제 기간에 열릴 예정입니다. |
서울시는 2020년 제38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클리오 사옥’[설계: 임재용, ㈜건축사사무소오씨에이]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클리오 사옥(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66, 연면적 7,089.26㎡)’은 준공업지역으로 다양한 규모의 건축물들과 함께 상생과 거주, 상업공간이 혼성적으로 복합된 서울에서 가장 활력 있는 성수동에 위치한다.
이 사옥의 건축형태는 4개층 단위로 묶여 변위를 주며 수직으로 적층되어 남산의 산 조망, 서울숲의 파크뷰와 한강의 리버뷰가 가능한 성수동의 복합적 도시맥락을 함축하고 있다.
‘TERRAFFICE’ 개념으로 명명된 4개층 단위의 큰 테라스와 매 층 제공되는 작은 테라스는 관찰자와 사용자의 시점으로 도시풍경을 만드는 전략이 흥미롭다. 매스의 완결성을 높여주기 위해 고안된 거대한 프레임이 다양한 뷰 파인더로 작용하며, 사용자들에게 산, 강, 숲의 자연과 도시를 만나게 한다.
화장품의 베이스 컬러인 흰색에서 유추된 백색의 박판 세라믹 타일, 저철분의 유글라스와 로이복층유리, 리브글라스와 3~6층의 수직그릴 등 섬세한 재료가 이루는 절제된 건축물의 색조와 디테일의 힘이 이 배경화법에 녹아 있어 최고의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송파 책박물관’ 등 최우수상 5점, ‘틈새건축’ 포함 우수상 14점
최우수상은 총 5점으로 ▴송파 책박물관[설계: 김희철, ㈜건축사사무소건원]과 ▴이대서울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설계: 임진우, ㈜정림종합건축사사무소], ▴중림창고[설계: 강정은, 건축사사무소에브리아키텍츠], ▴통의동 브릭웰(BRICKWELL)[설계: 박영서, 건축사사무소에스오에이㈜], ▴공항고등학교[설계: 이현우, ㈜이집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되었다.
송파 책박물관(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7)은 주변 아파트 단지와 학교, 공원과 더불어 하나 된 도시풍경으로 세대 간, 가족 간, 지역 공동체 간의 소통을 강조한 건물이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매스에 책장의 책을 패턴화한 버티컬 루버가 시간과 위치에 따라 주ㆍ야경 다양한 모습의 외부 입면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대서울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260, 마곡동로2길 25)은 중앙의 호스피탈 스트리트를 중심 코리더로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상하로 자연스레 연결시키고 그 내부에 천창을 두어 자연광을 내리도록 하고 이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채플 등 시각적 초점이 되는 요소들을 집중하였다.
중림창고(서울시 중구 서소문로6길 33)는 길고 얇은 틈새공간의 대지를 다양한 레벨의 공간과 공공의 프로그램으로 변화시킨 흥미로운 프로젝트 이다. 중림시장과 주변지역을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양한 동선의 브리지와 계단, 경사로를 프로그램 공간과 연결하여 구성하며 살아있는 골목길로 재탄생시킨 점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의동 브릭웰(BRICKWELL)(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은 대지 서측의 오래된 백송터 그루터기와 새로 심어진 나무 몇 그루가 남아 이 골목 새로운 건축의 출발점이 되었다. 건축가가 대지와 나무의 이야기를 건축으로 환원하고자 벽돌이라는 재료를 구축보다는 피복으로 엮어가며 입면과, 내부마감 그리고 전체 공간으로 확장하여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항고등학교(서울시 강서구 방화대로34길 43)는 이동 동선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우연적이고 연속적 경험들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새로운 대안적 학교 공간을 제시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부의 공중 가로와 복도, 계단 전체가 객석이 되고 건물은 스스로 ‘마을 같은 건축’이 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중림창고와 통의동 브릭웰(BRICKWELL)은 올해 신설된 ‘틈새건축(2020 서울건축문화제 주제)’ 부문에서, 공항고등학교는 ‘녹색건축’ 부문에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은 수상작으로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우수상은 일반건축 11점, 틈새건축(주제부문) 3점으로 총 14점이 선정되었다. 먼저 일반건축 부문에는 ▴역삼동 SAI.01 ▴국립항공박물관 ▴세곡 119안전센터 ▴N781 ▴서울 바이오허브 ▴부암동 두집 ▴어나더 빌딩 ▴맥심 플랜트(MAXIM PLANT) ▴노들섬 ▴카멜레존(Chamele zone)▴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교육관, 틈새건축 부문에서는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 ▴담연재, ▴협소주택 세로로(SERORO)가 선정되었다.
건축명장은 시공이 우수한 건축물 1점에 대하여 수상하는 것으로 역삼동 SAI.01[시공: 양수영, ㈜재윤디앤씨]이 선정되었다. 복잡하고 좁은 강남역 사거리 이면도로의 도시 공간 내에 단순한 매스로 장소성을 극대화한 도시풍경을 만들어 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이 뽑은 시민공감특별상 3작품
전문가 심사와는 별도로 실시된 시민투표(엠보팅)로 1,198명이 참여(1인당 최대 3작품 투표)하여 시민공감특별상 3작품 ▴국립항공박물관(334표), ▴통의동 브릭웰(BRICKWELL)(267표), ▴노들섬(264표)이 선정되었다.
한편, 1979년 시작돼 올해 38회를 맞이한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의 건축문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시상하여 격려하는 서울시 건축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이다.
문의 : 건축기획과 02-2133-7276 , 서울건축문화제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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