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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원금’ 그 후 이야기 (feat. 동대문상인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기한이 8월 말로, 기간의 종료가 눈앞에 다가왔다.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 지원을 위해 지급되었던 ‘코로나19 지원금 (재난지원금)’이 많은 시민들에게 단비가 되어 주었다. 대부분은 지원금으로 외식도 하고 고기도 먹고, 먹거리를 비롯해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주변 지인들은 지원금이 들어오자마자 한 두달내에 모두 다 써서 아쉬웠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했다.

동대문 패션타운 중 숙녀복을 도소매하는

동대문 패션타운 중 숙녀복을 도·소매하는 ‘동평화패션타운’ ⓒ최은영

그렇다면 시민들 대부분 만족을 드러냈던 ‘코로나19 지원금’이 상인들에게는 어떤 도움으로 다가왔을까? 동대문시장에서 직접 상인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먼저 동대문 패션상가 중 ‘동평화시장’에 가보았다. 동평화시장은 숙녀복 도소매시장으로 층마다 특성이 있다. 도매를 위주로 하는 층, 도·소매를 같이 하는 층, 잡화와 속옷이 있는 층, 고급스러운 옷이 있는 층 등…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옷들을 구경하고 살 수 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최은영

재난지원금 사용은 시장 내 각 점포의 재량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많은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점포 앞에 ‘재난지원금 사용처’라고 쓰여있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었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그 점포에 직접 문의하면 된다.  

정명환 동평화상인연합회 회장은 “힘든 경기에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경기 활성화에 윤활유 역할을 해주고 재난카드 사용으로 사정이 한결 나아졌다”면서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단기 경기회복을 반겼지만,  “코로나가 거의 잡힐 듯하다가 다시 확진자들이 생겨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니, 상가 사정이 힘들어진다”며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정 회장은 “동평화시장은 상인들 대부분이 고령층이다. 50~70대에 속하는 상인들이 전체 상인의 70%를 차지한다. 재난지원금도 대부분의 상가에서 받고 싶었지만, 서울시나 정부 정책 등을 인터넷을 활용해 체크해야 하는데 고령자들이 따라 가기가 힘들고, 기계 작동 등이 친숙하지 못하다 보니 재난카드는 전체 상인 중 60%가 받고 있다”고 실정을 설명했다.

청계천을 따라 남쪽에 위치해 있는

청계천을 따라 남쪽에 위치해 있는 ‘동평화시장’ ⓒ최은영

아울러 그는 “서울시나 정부에서 상인들을 위한 여러 지원 정책 등을 마련해 고마운 마음이 크지만, 고령의 상인들의 경우 서류 준비나 자료 준비가 어렵다. 해당 구청 등에서 서류나 자료 준비 등을 간소화 해주길 바란다”면서 “지원사업 등에 쓰이는 용어들이 어려우니 일대일 컨설팅 등도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평화시장 맞은편

동평화시장 맞은편 ‘동대문 신발상가’ ⓒ최은영

다음으로 동평화시장 맞은편에 크게 형성되어 있는 ‘동대문 신발상가’에 가보았다. 다양한 신발들을 팔고 있는데 대체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할인을 하는 신발들도 많이 있었는데 5,000원에 살 수 있는 신발들이 눈에 띄었다.

저렴하게 파는 신발들도 눈에 띈다.

저렴하게 파는 신발들도 눈에 띈다. ⓒ최은영 

신발상가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코로나로 인해 매출의 70%이상이 감소되었다고 했다. 그는 “손님을 받지 못할 때도 많아,  2~3달 동안 월급을 못 받았다”면서 “재난지원금이 사용 시작 직후에는 도움이 되었는데 지금은 다시 시들해졌다”고 말했다.

동대문 신발상가의 다양한 신발들

동대문 신발상가의 다양한 신발들 ⓒ최은영

재난지원금이 도움이 되긴했지만 그 효과가 한시적이므로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신발업종 자체가 5~6월은 잘 팔리는 성수기지만, 7~8월은 휴가로 비수기고 9~10월에 그나마 조금 나아지는 추세라 9월에 희망을 가져보겠다고 덧붙였다.

문구,완구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문구, 완구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동대문 문구·완구 도매상가’ ⓒ최은영

필자는 신발상가에서 여름 신발을 사고 동대문 지하철역 쪽  ‘문구·완구 도매상가’에 가 보았다.  ‘문구상가’에서는 문구나 완구를 30%~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전 주말에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로 붐비고, 평일에도 사람들이 꽤 많이 다니는 곳인데 지금은 상가 거리가 한산했다.

코로나 이전보다 많이 한산해진

코로나 이전보다 많이 한산해진 ‘문구도매상가’ 거리 ⓒ최은영

문구완구상인회 송동호 회장은 “3월 달에는 장사가 거의 되지 않았다.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나서 20일 정도는 전년도 매출을 회복했다. 매출 증가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도움이 돼서 좋았다. 하지만 다시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힘들어지고 있다”며 그간의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재난지원금을 한번 더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정부도 한계가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이니, 코로나를 잡았으면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외국 유입을 통한 확진 판정이 많으니 이것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하루 빨리 코로나를 뿌리 뽑았으면 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다양한 도소매 시장이 모여있는

다양한 도소매 시장이 모여있는 ‘동대문 패션타운’ ⓒ최은영

동대문시장 구경을 하며 바람을 쐴 수 있어서 좋았지만, 코로나19 이전처럼 활기를 느낄 순 없어 안타까웠다. 재난지원금은 시민과 상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며 경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가 필요해 보였다. 이에 앞서 코로나19사태가 조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노력해야겠고,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볼 시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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