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길 되살린다” 골목길 재생사업 6곳 추진
내년 초까지 실행계획 수립…하반기 15곳 추가 선정해 총 46개소로
서울시가 ‘피맛길’ 원형을 품고 있는 돈화문로 일대를 비롯해 총 6개 지역을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선’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재생 사업이다.
올해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6곳은 ①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전략사업형) ②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피맛길) 일대(전략사업형) ③용산구 소월로 20길 일대(사업연계형) ④성북구 장위로 15길‧21나길 일대(사업연계형) ⑤구로구 구로동로 2다길 일대(사업연계형) ⑥동대문구 망우로 18다길 일대(사업연계형)다.
상반기 공모에는 지난 5월 15일까지 총 9개 자치구, 10개 사업지가 신청했다. 시는 사업대상지의 적정성과 자치구 추진 역량, 주민 주도 추진 역량 등을 현장실사, 선정 심사위원회의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최종 6개 지역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골목길에 대한 보전·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 단계부터 사업유형을 3개(▴전략사업형 ▴사업연계형 ▴일반형)로 세분화했다.
전략사업형은 서울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겨있는 골목길을 보전·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업연계형은 기존에 면(面) 단위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와 연계해 재생사업의 지속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형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활성화가 필요한 골목길을 자유롭게 제안·재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엔 유형 구분 없이 대상지 선정 후 사업계획을 세워 재생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엔 사전에 특성을 깊이 연구·파악한 상태로 신청하기 때문에 재생효과가 훨씬 높아지고, 사업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마포 어울마당로-문화거점공간, 용산 소월로-해방촌재생과 연계
올해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곳 중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는 역사적 흔적을 기반으로 한 철길테마거리로 조성된다. 시는 이 일대를 홍익대와 당인리 문화공간, 한강을 연계하는 문화거점 공간으로 재생하여 지역활성화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용산구 소월로 20길 일대는 올해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는 해방촌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 연계해 해방촌 오거리~해방촌성당 320m 길이의 골목길을 재생한다.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 일대는 옛 피맛길의 역사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골목길을 보전하는 동시에 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의 역사성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방향으로 재생한다.
서울시는 내년 초까지 실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골목길 재생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지마다 10억 원이 투입된다.
하반기에도 자치구 공모를 통해 일반형 15곳이 선정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사업지 25곳과 올 상반기 선정된 6곳을 포함해 골목길 재생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총 4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 2020년도 상반기 골목길재생 자치구 공모 사업 선정지
○ 문의 : 재생정책과 02-2133-8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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