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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화문 앞, 특별한 볼거리 3가지!

요즘의 광화문 광장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5월 31일까지 개방하지 않기에 시끄럽고 목적도 불분명한 집회와 어수선한 천막들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화분과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지하철 입구 계단에 서서 바라본 광화문광장은 5월의 파란 하늘, 광화문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사진을 만들어 준다. 광화문광장은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하고 1992년 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1995년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에 따라 조선총독부 건물이 70년 만에 철거되었고, 10년 후 광화문 복원사업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이 공간은 시민들에게 점차 개방되기 시작하여 1999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이 조성되었다.

아름다운 봄꽃과 나무로 정돈된 광화문 광장 풍경
아름다운 봄꽃과 나무로 정돈된 광화문 광장 풍경 ⓒ이영남

역사를 품은 ‘세종대로’ 권력의 전시공간

1392년부터 2017년까지 세종대로 권력의 전시 공간이 있다.
해치마당 입구 벽면에는 1392년부터 2017년까지 ‘세종대로 권력의 전시공간’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광화문광장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로 나왔다. 해치마당 입구 벽면에는 세종대로의 역사를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조선왕조의 법궁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뻗은 길 ‘세종대로’는 국가의 대로이자 왕도로서, 유교국가 조선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곳이다. 조선시대 이 길은 주로 권력의 위엄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나 드물게 민의가 상달되는 통로로도 이용되었다.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국가 중심가로의 지위를 잃었던 이 길은 1926년 조선총독부 청사가 들어선 이후 다시 옛 위상을 회복했지만 식민 통치 권력은 위세를 과시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대중은 권력이 필요로 할 때에만 이 길에 모일 수 있었다. 해방 이후에도 권위주의적 통치가 지속되는 동안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광화문 맑은문 에어샤워’ 먼지 제거로 상쾌!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을 맞이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전시하는 특별전 ‘오월,그날이 다시오면’을 관람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지나는데 민트색  ‘광화문 맑은문 에어샤워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코로나19로 잠시멈춤을 하는 동안 미세먼지가 많이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인 요즘에 꼭 필요한 시설 같았다.

90초 동안 맑은 공기를 쐬면 옷에 붙은 먼지나 세균들을 제거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미세먼지는 25%, 세균 54%, 냄새 58%가 감소한다고 한다. 원래는 6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지금은 3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오전9시~9시30분까지, 오후 1시~2시까지 방역작업을 위해 잠시 운영을 중단한다.

먼저와 세균을 제거하는 광화문 맑은문 에어샤워 부스
먼저와 세균을 제거하는 광화문 맑은문 에어샤워 부스 ©이영남

한편, 에어샤워부스 벽면에 쓰인 문구와 상영되던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시민토론회’ 영상을 보면서 광화문시민위원회에 관심이 갔다. 필자는 지난해 10월10일 광화문시민참여단과 함께 광화문 일대 역사산책에 참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토론회 결과가 궁금하다면 서울시 민주주의서울(http://democracy.seoul.go.kr/front/suggest/view.do?sn=185460)에서 확인해보자.

에어샤워 부스 안 모니터에서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4차 시민공개토론회 영상이 상연된다.
에어샤워 부스의 바닥 원 안에 서있으면 90초 동안 바람이 나온다. 모니터에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시민토론회 영상이 상연된다. ©이영남

광화문광장이 시민을 위한 광장으로 아름답게 변화하는 모습에는 광화문시민위원회의 역할이 크다. 시민들이 의견을 내고 토론하고 전문가의 포럼을 통해서 더욱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광장 토론회 바로가기 ☞ http://www.seoul.go.kr/gwanghwamun/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특별전, 10.31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특별전이 10월 말까지 열린다. ©이영남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전남대학교5·18연구소, 그리고 국가기록관과 손을 잡고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그 해 5월 저마다의 자리에서 광주를 목격하고, 지키고, 알리려 애썼던 이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노고와 분투가 서린 자료와 금남로를 가득 메운 시위 행렬만큼이나 길었던 시민들의 헌혈행렬, 대가 없이 나누었던 주먹밥의 정, 가장 위험하고 폭력적이었던 순간에 발휘되었던 뜨거운 용기와 인류애를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사전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며 박물관 내는 생활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온라인사전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며 박물관 내는 생활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이영남

 온라인사전예약제를 시행중이지만 30명정도는 현장접수도 가능해 현장 접수를 하였다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시행 중이지만 30명 정도는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민주화를 위한 국민의 열망은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과 1980년 5월 서울역 앞의 대규모 시위로 분출되었다. 12.12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잡은 신군부는 언론을 통제하고 계엄을 선포하여 이 열망을 꺾으려 했고, 이것이 5·18민주화운동의 시작이었다. 발포를 명령한 자는 누구인가? 사망자가 몇 명인가? 기록의 부재로 인해 40년이 지난 지금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질문들이다.

1980년 5월 15일 밤 광주지역에서는 민족민주화대성회가 평화적으로 개최되었다. 그리고 5월 17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확대 소식이 전해진다
1980년 5월 15일 밤 광주지역에서는 민족민주화대성회가 평화적으로 개최되었다. 그리고 5월 17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확대 소식이 전해진다.©이영남

정부가 ‘무자비한 폭도’로 매도하고자 했던 광주시민은 1980년 5월, 10일 간의 기록 속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5월 27일 이후, 각 지역에서 보낸 성금과 물품이 도착했고 정부는 피해보상금을 지급하여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했다. 그러나 광주시민이 간절히 원했던 것은 물질적 보상보다 마음의 위로였다. 1987년 6월민주항쟁으로 민주화의 열망이 고조됨에 따라 ‘광주소요사태’는 ‘5·18민주화운동’으로 재정의되었다. 1997년에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1980년 5월의 열흘을 민주주의의 역사로 기념할 수 있게 되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불과 1시간 30분 남짓의 짧은 동안에 수많은 생의 마지막이 쏟아졌다. 5월 27일에 멈춘 시계처럼, 광주는 영원히 아프고 처절한 청춘의 도시가 되어버렸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불과 1시간 30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에 수많은 생의 마지막이 쏟아졌다. 5월 27일에 멈춘 시계처럼, 광주는 영원히 아프고 처절한 청춘의 도시가 되어버렸다. ©이영남

5·18민주화운동은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만, 정작 제대로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전시회는 정부나 국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공문서나 기록 자료도 전시되었다. 10월 말까지 전시되므로 가장 위험하고 폭력적이었던 순간에 발휘되었던 뜨거운 용기와 인류애를 몸소 체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도청 상황실에서 활동했던 여대생, 초등학생, 고등학생, 주부 등은 각자의 시선과 방법들로 오월의 그날을 기록했다. 그토록 알리기 어렸웠던 광주의 오월 이야기는 사람들의 관심과 증언으로 역사가 되었다.
도청 상황실에서 활동했던 여대생, 초등학생, 고등학생, 주부 등은 각자의 시선과 방법들로 오월의 그날을 기록했다. 그토록 알리기 어렸웠던 광주의 오월 이야기는 사람들의 관심과 증언으로 역사가 되었다. ©이영남

■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 장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1층 기획전시실, 역사마당, 역사회랑
○ 전시기간 :
– 역사마당, 3층 기획전시실 2020. 5. 13(수) – 2020. 10. 31(토)
– 1층 기획전시실 2020. 5. 13(수) – 2020. 6. 7(일)
– 역사회랑 2020. 5. 13(수) – 2020. 8. 30(일)
○ 이용시간 : 10:00 -18:00 (17:00시까지 입장) 
○ 입장료 : 무료, 사전예약제로 운영 
○ 홈페이지 : http://www.much.go.kr
○ 문의 : 02-3703-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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