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기 가득 덕수궁길… 다가온 온맵시 나눔바자회 현장
언제가도 기분 좋은 덕수궁 돌담길엔 노란 은행잎이 쌓여가고 있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아직 준비하지 못한??겨울 필수품들을 머릿속에 떠올려 본다. 목도리, 장갑, 내복, 얇은 조끼 등 추운 겨울을 덜 춥게 만들어주는 겨울 방한 용품들은 필수 아이템이다. 덕수궁 돌담길 초입에서 반가운 배너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다가온 온맵시 나눔바자회’가 열리고 있는 돌담길 아래, 지나가던 시민들이 하얀 부스마다 삼삼오오 모여 열심히 무언가를 고르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덕수궁길에서 열리는 ‘다가온 온맵시 나눔바자회’는 온맵시 캠페인과 함께 개최되는 바자회다. 온맵시 캠페인은 2015년부터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온맵시로 건강을 지키고 난방비도 아껴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좋은 취지의 것이었다.?
온맵시라는 말이 생소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려는 의미의 온(溫)과 보기 좋은 모양새를 뜻하는 맵시가 만나 온맵시라는 복합어가 만들어졌다. 편안하면서도 따뜻하게 건강과 패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간단한 습관으로 기후변화에 잘 대응하도록 하는?서울시의 대표적인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이다.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다가온 온맵시 나눔바자회가 진행된다??김은주
온맵시라는 말의 뜻을 살피고 바자회를 둘러보니 과연 그에 어울리는 상품군이 판매되고 있었다. 겨울철 보온을 위해 꼭 입어야 할 내복을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반갑게도 1+1으로 값싸게 상품을 선보였고, 보온과 실용성, 심미성까지 고려한 예쁜 조끼와 카디건도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서 끝내면 서운하다. 겨울 멋쟁이가 되려면 스카프나 목도리, 장갑과 같은 소품을 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옷들의 색들이 대부분 어두운 무채색 계열이 많아 산뜻한 색감의 목도리나 스카프는 단번에 멋쟁이로 만들어주는 마법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스파오나 프로스펙스와 같은 대중적이고 유명한 브랜드를 비롯해 10개 업체가 참여해 정가대비 20%의 할인율로 판매하고 있는 다가온 온맵시 바자회에서는 내복, 겨울 잡화, 방한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었다. 코트나 자켓 속에 가볍게 입으면서 보온성을 높여주는 조끼는 3개를 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손수건 스카프는 4개를?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장갑도 만원이었다.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입고 싶어하는 롱패딩도 흰색과 검정,회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눠 입기 위해 조끼 세 벌과 두꺼운 수면양말, 스카프를 구매하니 장바구니가 꽉 찼다. 채워진 장바구니를 보니 뿌듯하다. 월동준비를 마친 주부9단의 만족스러움이라고 할까??
온맵시 나눔바자회 수익금의 일부는 에너지취약계층에 전달된다??김은주
게다가 이번 바자회에서의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에너지취약계층에 전달된다고 하니 소비를 통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었다. 판매 부스 옆쪽에 마련된 행사부스에서는 온맵시와 다가온 서울 관련 퀴즈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었으며 포토존도 운영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2,000원을 에너지취약계층에 문자(#70795050)로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에 동참한 시민에게는 이벤트 당첨의 기회도 제공된다.
겨울이 시작되었다.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따뜻한 목도리와 장갑, 모자와 같은 겨울 소품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몸에 밀착되는 내복을 입고 여러 벌의 옷을?겹쳐 입어야 한다. 우리 주변에 선보이는 기능성 소재의 의류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모두의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합쳐진다면 온실가스 감축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아직 겨울준비를 하지 못했다면 덕수궁 돌담길의 다가온 온맵시 나눔바자회에 출동해 득템의 기회를 누려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