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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돌쟁이 막내딸·뱃속 아들 두고 입대한 두 명의 호국영웅! 70여 년 세월 지나 가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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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유복자인 아들과 돌쟁이 막내딸을 각각 남겨둔 채 입대했다가 전사한 두 명의 호국영웅의 신원이 70여 년 만에 확인되었습니다.

ㅇ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지난 2005년과 2011년 강원도 춘천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고(故) 안병오 일병과 고(故) 안희문 하사로 확인했습니다.

ㅇ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44명으로 늘었습니다.

□ 고(故) 안병오 일병은 1922년 3월 경기도 광주에서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났으며 결혼 후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습니다. 서른이 코 앞이던 29살의 늦은 나이에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아내와 세 아이를 남겨둔 채 1951년 1월 31일에 입대했습니다.

ㅇ이후 안 일병은 입대 후 부산 제2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국군 제5사단에 배치되어 ‘어론리 전투’에 참전하였으며, 1951년 5월 18일에 중공군의 연이은 대규모 공세를 저지하다 입대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ㅇ‘어론리 전투(1951. 5. 16 ~ 5. 18)’는 국군 제5사단이 강원도 인제를 탈환한 후 소양강을 연하는 방어선을 구축하여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한 전투였습니다.

ㅇ고인의 유해는 2005년 4월 강원도 춘천시 만천리 일대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입대 당시 1살이었던 막내딸 안난순(1950년생) 씨는 2009년에 아버지 유해를 찾기 위해 시료를 채취했으나, 당시 유전자분석 기술로는 가족 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10년 후인 2019년 안난순 씨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 번 더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올해 3월 과거 발굴 유해 유전자를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부녀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ㅇ안타깝게도 고인의 장남인 안윤환(1945년생) 씨와 장녀 안윤순(1948년생) 씨는 아버지 유해를 보지 못한 채 각각 2000년, 2010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 고(故) 안희문 하사는 1926년 2월 경상북도 문경에서 3남 1녀 중 셋째아들로 태어났으며, 결혼 후 농사를 지으며 생업을 이어가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와 뱃속의 아들을 남겨둔 채 자진 입대하였습니다.

ㅇ이후 안 하사는 대구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뒤 국군 제8사단에 배치됐습니다. 치열했던 ‘춘천부근 전투(1950. 12. 31. ~ 1951. 1 1)’를 앞두고 춘천 내평리 지역에서 방어선 구축 중에 적을 저지하다 입대한 지 한 달 만인 1950년 12월 26일에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ㅇ‘춘천부근 전투’는 국군 제3군단이 춘천, 홍천, 현리 일대에서 주저항선(主抵抗線)을 형성한 후 북한군 제2전선부대의 거점확보를 위한 공격과 중공군의 남진을 저지하기 위한 방어 및 지연 전투입니다.

ㅇ국유단은 2011년 5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내평리 일대에서 전문 발굴 병력과 함께 유해발굴을 하던 중, 개인호 안에 누운 채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의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ㅇ신원확인 과정에서 국유단은 안 하사의 병적자료에서 경상북도 문경이 본적지임을 파악한 뒤, 고인의 친조카 안도현(1947년생) 씨와 종손자 안태일(1979년생) 씨를 찾아 유전자 시료 채취 및 정밀 분석을 거쳐 가족 관계임을 확인했습니다.

□ 두 전사자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오늘(12월 13일)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 부천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ㅇ고(故) 안병오 일병의 딸인 안난순 씨는 “젊은 나이에 혼자 3남매 키우느라 고생만 하신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버지 유해를 찾았으니 현충원에 엄마 유해와 합장해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ㅇ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고(故) 안희문 하사의 조카 안도현 씨는 “전쟁터에서 돌아가신 삼촌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좋지 않았다. 국립묘지에 꼭 안장해드리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 6·25 전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ㅇ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ㅇ6·25 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합니다.

ㅇ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 (오! 6·25)로 연락하여 유전자 시료 채취를 신청하여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국유단은 ‘국가의 무한책임’의 사명 아래 모든 호국영웅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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