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논에서 옥수수 재배할 때 토양 준비는 이렇게
- 물 빠짐·통기성 좋게 하려면, 논 가장자리와 내부에 물 빠짐 길 조성해야
- 유기물과 석회 함께 뿌리면 토양 물리성 개선, 수확량 감소 최소화
최근 전략작물직불제 시행으로 여름철 사료용 옥수수 논 재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할 때는 물 빠짐과 통기성을 좋게 해야 뿌리 자람새가 왕성해지고 수확량을 유지할 수 있다.*2022년 사료용 옥수수 전체 재배면적(ha): 1만 1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논에서 옥수수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씨뿌림(파종) 전 물 빠짐(배수) 및 토양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씨뿌림 전에 논 가장자리와 내부에 물 빠짐 길을 조성하고, 깊이갈이를 18cm 이상 해주면 물 빠짐이 좋아질 수 있다. 물 빠짐(투수성)과 공기 흐름(통기성) 등 토양 물리성이 좋아지면 습해를 줄일 수 있고, 뿌리 생육을 도와 옥수수 수확량을 보전할 수 있다.
만약 토양이 침수되면 늦어도 3일 안에는 물을 빼줘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침수 기간에 따른 옥수수 생육을 조사*한 결과, 옥수수가 4일 이상 물에 잠기면 식물체 키와 줄기 두께가 눈에 띄게 감소했고, 잎의 노화(잎 마름 현상)가 정상 개체보다 4일 이상 빨랐다. 또한, 잎이 펼쳐지는 속도로 가늠하는 생육 발달도 3∼4일 정도 늦어졌다.*통기성 높은 조건(원예용 상토 100%)에서 옥수수 잎이 3∼4개인 시기에 침수(품종: ‘다청옥’)
침수 후 22일이 지나면, 지상부와 지하부 말린 무게(건물중)가 정상 개체의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무처리: (키) 134.9cm (줄기 두께) 23.9mm (마른 잎) 3.4개 (완전히 펼쳐진 잎) 7.2개 / 22일 침수: (키) 78.7 (줄기 두께) 16.0mm (마른 잎) 3.9 (완전히 펼쳐진 잎) 6.6개
아울러 토양 통기성 정도에 따른 생육을 조사한 결과, 통기성이 낮은 토양에서 자란 옥수수*가 통기성이 높은 토양에서 자란 옥수수**보다 키가 12% 작았다. 옥수수수염은 5일 정도 늦게 나왔으며 지상부 말린 무게가 23% 이상 감소했다.*‘수도용 상토 100%’: (키) 232.7cm (출사 일수) 53일 (말린 무게) 333.3a / **‘수도용 상토 50%, 원예용 상토 50%’:(키) 265.0cm (출사 일수) 48일 (말린 무게) 437
논에서 옥수수를 재배할 때 유기물을 석회와 함께 뿌리면 석회가 유기물 분해와 미생물 번식을 도와 점토의 떼알구조* 형성에 도움을 준다.*토양 입자가 집합하여 입체적으로 배열된 상태를 말함. 물의 보유 및 이동과 공기의 유통에 필요한 틈을 이루고 있음
유기물은 늦어도 파종 15일 전까지는 주는 것이 좋다. 유기물 양은 10아르(a)당 2톤 이상이 적당하다. 석회는 토양 산성도(pH)에 따라 다르므로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분석을 의뢰한 후 처방받는 것을 추천한다.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 박향미 과장은 “옥수수가 습해를 받으면 수확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수염이 나오는 시기(출사)가 늦어져 수확도 지연된다. 논에서 옥수수를 재배할 때는 철저한 물 빠짐 관리와 지속적인 토양 물리성 개선으로 안정생산에 힘써야 한다.”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