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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24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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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됐던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장국 사우디아라비아, 이하 “위원회”)가 9월 24일 폐막했다.

이번 위원회는 2022년 러시아 카잔으로 예정되었던 위원회의 개최가 연기됨에 따라 2023년 안건을 함께 다루는 확대 위원회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의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포함하여 문화유산 33건, 자연유산 9건 등 총 42건의 유산이 새로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고, 5건이 확장 등재되었다. 이로써 문화유산 933건, 자연유산 227건, 복합유산 39건으로 세계유산은 총 1,199건이 되었다.

「가야고분군」은 9월 17일 오후(현지시간)에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의 16번째 세계유산이 되었다. 위원회에 참석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등재 직후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인정해준 위원회에 감사를 표하며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하여 해당 유산을 잘 보존하고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중국의 「푸에르 징마이 산의 고대 차 숲의 문화 경관(문화유산)(Cultural Landscape of Old Tea Forests of the Jingmai Mountain in Pu’er)」을 비롯한 총 13건(신규등재 12건, 확장등재 1건)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또한, 1994년 등재된 베트남의 「하롱베이-캇 바 군도(Ha Long Bay ? Cat Ba Archipelago)」가 2000년 2차 확장 등재에서 반려를 받았으나 당사국의 적극적인 보완 이행으로 확장 등재에 성공하였다. 인도의 「호이살라스의 신성 유적군(Sacred Ensembles of the Hoysalas)」은 자문기구 의견에서 보류를 받았으나 이번 위원회에서 등재결정을 받게 되었다.

한편 르완다, 벨기에와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이번 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기억유산’의 원칙을 적용한 등재국이 되었다. 이는 유산에서 기억의 요소가 향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유산을 발굴하는데 있어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등재 신청서가 제출되었지만 ‘근대 갈등’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이유로 2012년부터 등재가 보류되었던 위 국가의 유산들은 지난해 기억유산을 해결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유네스코 내에서 운영해왔으며, 올해 1월 제18차 세계유산위원회 특별회의에서 ‘원칙’과 ‘지침’을 채택하고 이를 적용해 10년 만에 등재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역대 최장기간(16일) 동안 진행된 이번 위원회의 결과로 195개 회원국 가운데 168개국이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아직 세계유산을 보유하지 못한 27개국 중 12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로서, 위원회는 아프리카 지역에 우선적으로 세계유산의 등재, 보존관리 및 역량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하였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의 성 소피아 대성당과 수도원 건물들, 키예프 페체르스크 라브라(Kyiv: Saint-Sophia Cathedral and Related Monastic Buildings, Kyiv-Pechersk Lavra)」, 「리비우 역사 지구(L’viv-the Ensemble of the Historic Centre)」가 추가되었다. 반면, 우간다의 「카슈비의 부간다 왕들의 무덤(Uganda, Tombs of Buganda of Kings at Kasubi)」은 위원회와 자문기구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보호 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이 인정되어 14년 만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서 제외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로써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은 총 56건이 되었다.
한편 등재 유산의 보존현황 의제에서는 총 205건 중 26건의 의제가 토의로 검토된 후 결정문이 채택되었다. 이중 우리나라가 제출한 ‘조선왕릉’ 보존상태 보고서에 대한 결정문이 무토의로 채택되었다. 위원회는 조선왕릉의 보존 상태와 권고 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일본의 메이지 산업 혁명유산’ 관련 결정문 역시 무토의로 채택되었으며, 관련 당사국과의 지속적 대화 및 해석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 결정되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자문기구와 각 국가에서 준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는데, 우리나라에 설립된 유네스코 카테고리2 센터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이하 “해석센터”, 센터장 홍창남)는 9월 16일 ‘세계유산 제도 내 해석과 설명의 역할’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발표회(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Lazare Eloundou Assomo)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 조셉킹(Joseph King)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선임이사 등 세계유산 관계자 및 전세계 카테고리2 기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6년마다 유산의 보존 관리 현황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 정기보고(Periodic Reporting)와 관련하여, 이번 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출한 제3차 정기보고의 종합적인 결과가 채택되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결정문 채택 시 대한민국이 신탁기금을 통해 아태지역의 정기보고 역량강화 사업에 지원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달하였으며, 문화재청은 앞으로 해석센터와 함께 아태지역의 정기보고 역량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2024년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도에서 개최되며, 의장단 구성은 제19차 세계유산위원회 특별회의(개최시기 미정)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2023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1개 세계유산위원회의 위원국으로 선출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정 후 환호하는 정부대표단.jpg<<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정 후 환호하는 정부대표단 >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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