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노지 감귤꽃, 5월 초 활짝 필 듯
- 평년보다 일주일, 10년 전보다는 열흘 이상 빨라
- 지역 간 차이 큰 만큼 서리피해 철저히 대비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가 앞당겨진 가운데 노지에서 재배하는 감귤꽃도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5월 초** 활짝 필 것으로 예측됐다.
*주산지 14곳 평년(2003~2022) 평균 ‘5월 15일’
**주산지 14곳 올해 평균 ‘5월 6일’ 예측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노지 감귤* 주요 생산지 14곳의 나무 생육상태와 기상 상황을 종합한 결과, 감귤꽃 피는 시기가 지난해보다 이틀, 10년 전인 2013년보다는 12일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설 내부가 아닌 야외에서, 온도, 강우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고 재배하는 감귤
이는 온난화로 인해 노지 감귤의 생물계절* 변화가 빠르게 진행된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기온편차*가 심해 지역별로 꽃피는 시기가 최대 19일 정도 차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낙엽이 지는 등 동식물이 계절에 따라 나타내는 주기적인 변화
**올해 초 제주도의 일 평균 기온은 1월 13일 16.7도에서 1월 24일 영하 1.9도로 크게 떨어져 역대 가장 큰 기온 하강 현상이 관측됨
지역별 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4월 25일 신효, 하원을 시작으로 △4월 28일 신흥 △5월 4일 용흥, 무릉 △5월 6일 창천, 덕수 △5월 7일 하례 △5월 10일 금악 △5월 11일 성산, 토산, 신촌 △5월 12일 덕천 △5월 14일 아라로 전망됐다. 농촌진흥청은 꽃이 일찍 피고 기온편차가 클 때는 가지치기, 비료 주기, 농약 방제 등 농작업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꽃이 피기 전 어린 순이 갑작스러운 저온이나 서리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방상 팬을 활용해 차가운 공기가 과수원 안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면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꽃과 열매 부위를 갉아 먹는 애넓적밑빠진벌레 등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수원 바닥 등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방제를 해준다. 가지와 잎이 원활히 자랄 수 있도록 봄 비료 주기 같은 양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노지 감귤의 싹 트는 시기와 꽃 피는 시기, 꽃이 피는 양, 열매 커짐, 시기별 당도와 산도 등 14개 지역의 생육 조사 결과는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감귤)(http://fruit.nihhs.go.kr/citrus/citrus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윤수현 소장은 “노지 감귤은 싹이 트고 꽃 피기 전 어린 순일 때 환경 변화에 가장 취약하다.”라며 “감귤 과수원의 기상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