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고랭지 작물 반쪽시들음병, 이젠 미생물로 방제하세요
- 미생물 퇴비 이용한 반쪽시들음병 방제 기술, 산업체 이전 실용화
- 토양훈증제와 함께 처리 … 병 발생 15%포인트↓ 출하량 20%포인트↑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고랭지 작물에 피해를 주는 반쪽시들음병을 미생물 퇴비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했다고 밝혔다.
반쪽시들음병은 버티실리움 병원균(Veticillium spp.)에 의해 발생해 잎이나 줄기 반쪽을 노랗게 변색시키며 시들게 하는 토양 병이다. 감자, 배추, 무, 토마토 등 260종 이상의 식물에서 나타나며, 지금까지 뚜렷한 방제약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2014년 배추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고랭지 여름 배추 생육 기간이 반쪽시들음병이 잘 발생하는 기온(21~27도)에 해당하고, 주로 병에 걸리는 작물로 돌려 짓는 재배 특성상 최근 피해가 늘고 있다.* *강원도 태백 귀네미골 배추 재배지의 반쪽시들음병 발생률(%): 10 이상 (`22)→ 23(`23)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반쪽시들음병 방제 효과를 보인 길항미생물*을 선발해 특허출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다. 미생물이 첨가된 퇴비와 토양개량제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다.*** *토양 내 병원균이 생육할 수 없도록 억제하는 미생물로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는 역할을 함 **‘패니바실러스 폴리믹사 YKB11691 균주 및 이의 반쪽시들음병 방제 용도’(10-2022-0170115) ***계분퇴비(제천광역친환경영농조합법인, 043-646-5285), 토양개량제(㈜천지인농자재, 033-333-2702)
지난해 고랭지 감자와 배추 농가에서 미생물 퇴비의 반쪽시들음병 방제 효과를 시험한 결과, 병 발생이 5∼7일 정도 지연됐으며 발생 면적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퇴비는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이랑 작업 전 10아르(a)당 600kg을 뿌리고 즉시 토양과 혼합해 준다. 혼합하지 않고 방치하면 건조해져 미생물 밀도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늦어도 처리 후 2일 안에는 토양과 섞어주는 것이 좋다.
한편, 토양훈증제*를 처리해 토양의 병원균 밀도를 낮춘 후 미생물 퇴비를 공급하면 방제 효과가 더 빠르다. 강원도 태백의 배추 농가에서 토양훈증제 처리 후 미생물 퇴비를 뿌렸을 때, 토양훈증제를 단독 처리한 것보다 병 발생률이 15%포인트 감소했고 출하량이 20%포인트 증가**했다. 병 발생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방제가도 75%***로 매우 높았다.*토양훈증제: 기화하며 토양 내 모든 생물을 죽이는 작용을 하며 농약으로 등록돼 있음 **미생물 처리에 따른 수치 비교(%): (병 발생률) 20 → 5(처리구), (출하량) 50→70(처리구) ***‘생물방제약제’ 등록 기준(50%)과 ‘난방제 병해 농약 등록 기준’(70%)보다 높은 수치임
토양훈증제와 관련한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도 강원도 강릉과 태백 등 5개 지역의 감자, 배추밭에서 현장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반쪽시들음병은 생육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다가 생육 후기에 급격히 심해지며 배추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길항 미생물 퇴비가 농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