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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연결됐다! 옛 서울역사~서울로7017 ‘공중보행로’

“와, 생각보다 넓은데?”, “전망도 좋아~”… 서울로7017에서부터 서울역사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길을 걷던 남성 두 명의 대화 소리가 필자에게 들려온다. 지난 10월 28일, 서울로에서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공중보행로’가 개통됐다.

지난 9월 25일 공중화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지난 9월 25일 공중화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김윤경

필자가 9월 말 방문했을 당시, 멀리서 보았을 때는 공중화분이 아직 매달리지 않은 상태였는데 차곡차곡 공사가 마무리됐다. 알고 보니 미리 제작된 교량 2개를 크레인을 이용해 각 기둥에 얹히고 조립해 공사기간을 단축시켰다고 한다. 공중보행길이 개통돼 서울역과 롯데마트 주차장으로 이동이 한결 편해지고, 쉬워졌다. 그동안 서울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등 길을 돌아가야 해서 꽤나 불편했었다.

서울로7017에 새롭게 만들어진 공중정원에 식물이 매달려 있다
서울로7017에 새롭게 만들어진 공중정원에 식물이 매달려 있다 ⓒ김윤경

새롭게 개통된 보행로를 보고 있자니 서울에 왔던 지인들이 기차 시간을 앞두고 서울로7017에서 조급하게 뛰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보행로뿐 아니라 서울역에 공중정원까지 조성되어 이제는 쉬어갈 공간까지 생긴 셈이라 한층 여유롭다. 필자는 무엇보다 새로운 공중정원에서 바라본 서울로7017 야경이 궁금했다. 특히 20여 년 간 방치됐던 폐쇄 주차 램프의 변신도 기대됐다.

눈에 띄는 하얀 구조물이 시선을 끌었다
눈에 띄는 하얀 구조물이 시선을 끌었다 ⓒ김윤경

은은한 분위기의 서울로 공중정원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
은은한 분위기의 서울로 공중정원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 ⓒ김윤경

개장한 첫 주말 저녁, 새로 태어난 서울로 공중정원을 찾았다. 어둑어둑해졌지만, 빛을 받은 서울로7017은 더욱 아름다웠다. 서울로 공중정원에는 은은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막혔던 길이 넓어져 전망은 더욱 좋았다. 장미 무대에서 흐르는 음악 공연도 운치를 더했다.

장미 무대 왼편으로 서울로 공중보행길이 나온다. 보행길 옆에는 가을 분위기를 더하는 식물들이 밤을 한층 빛내고 있다. 보행길을 따라가보면, 아래는 기차가 다니고 위로는 확 트인 하늘을 만날 수 있어, 말 그대로 하늘을 지붕 삼은 길이다. 정원에 앉아 쉬거나 산책을 하도록 군데군데 놓인 벤치와 화분도 눈길을 끌었다.

폐쇄 주차 램프와 식물이 매달린 정원이 묘하게 어울린다
폐쇄 주차 램프와 식물이 매달린 정원이 묘하게 어울린다 ⓒ김윤경

식물들이 매달린 정원 아래로 빙글빙글 만들어진 주차 램프가 보인다. 구(舊)서울역사에 20여 년 간 방치된 폐쇄램프다. 기존에는 주차 램프로 쓰였지만, 2003년 새로운 역사가 생기며 새 주차램프를 사용하게 돼 폐쇄된 공간이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임시로 마련된 전시장을 만날 수 있는데, 오는 11월 8일까지 ‘서울역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 결과를 전시한다. 이곳 폐쇄램프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서울시 엠보팅(https://mvoting.seoul.go.kr/mvoting/voting/policyvote/selectPolicyvote.do?vote_no=56016)을 통해 올 연말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많은 이가 비슷한 생각을 갖겠지만, 의외로 예상치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길 수도 있으니 유심히 살펴보면 좋겠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울이 멋스럽게 반사되어 유니크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울이 멋스럽게 반사되어 유니크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김윤경

사실 서울에 이런 모양의 유휴공간을 찾기는 쉽지 않다. 나선형으로 내려가는 공간이 무엇으로 새롭게 활용되면 좋을지 고민하며 걷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벽에 전시된 당선 작품을 구경하며 구불구불 내려가다 보면 중앙에 심어 놓은 식물과 거울을 볼 수 있다. 거울 속에 담긴 공중정원과 식물은 물리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지만, 함께 있다는 느낌을 준다.

10월 28일 서울역 옥상정원이 개장했다
10월 28일 서울역 옥상정원이 개장했다 ⓒ김윤경

다시 주차 램프를 따라 서울역 방면으로 올라가면 공중정원이 나타난다. 주차장이었던 곳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변했다는 점 만으로도 좋다. 현재는 흰 아치형 철골 터널 형태이지만, 장미 터널로 명명된 만큼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하다. 다양한 식물이 식재돼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는데 기대된다.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되어 한숨 돌리며 쉬어가기 딱 좋다. 서울로7017을 포함해 서울을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망대가 추가되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옥상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장미터널이 보인다
옥상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장미터널이 보인다 ⓒ김윤경

폐쇄 주차 램프 전체 모습과 아래서 위를 쳐다본 모습
폐쇄 주차 램프 전체 모습과 아래서 위를 쳐다본 모습 ⓒ김윤경

가을이 깊어가는 밤, 서울로 7017을 포함한 서울 한복판의 야경을 바라보는 건 색다른 느낌이다. 타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기차를 타러 가기 전, 밤이 저무는 서울 풍경을 바라본다면 꽤 인상에 남지 않을까?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운치 있는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로7017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도 즐겁다
서울로7017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도 즐겁다 ⓒ김윤경

감동이 있는 풍경은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서울로 7017은 멋진 풍경뿐 아니라 서울역까지의 접근성까지 보태졌으니 많은 이들에게 앞으로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이 생긴 폭 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가 가져다준 건, 편리한 시간 절약뿐만 아니라 서울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도 열어준 것이다.

폭 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 덕분에 서울로7017을 또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다
폭 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 덕분에 서울로7017을 또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다 ⓒ김윤경

서울로 옥상정원에서 본 서울로7017 야경
서울로 옥상정원에서 본 서울로7017 야경 ⓒ김윤경

한편 서울로7017은 10월~12월 동안 ‘서울로+7’ 이벤트를 마련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서울로+7은 서울로와 연계되는 7개의 길을 중심으로 함께 고민을 나눠보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걷기대회, 걸으면서 그리는 스케치 수업 등을 진행하며 각 마을과 7개의 길을 익히게 된다.

■ 서울로7017
○ 위치 : 서울 중구 청파로 432
○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 홈페이지 : https://seoullo7017.co.kr
○ 문의 : 02-313-7017

■ 서울로+7 
○ 기간 : 2020. 10. ~ 2020.12. (※프로그램 별 참여기간 상이)
○ 참여 대상 :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
○ 프로그램 : 일상으로 떠나는 여행, 골목만보, 서울로 연결길 이상한 아이디어 공모전, 일상 스케치, 서울로 연결길 이상 뒷담화 
○ 바로가기 :  https://seoullo7017.co.kr/SSF/J/NO/NEView.do?board_seq=10000212&pageIndex=1&pageSize=10&searchCondition=all&searchKeyword=&searchTheme=
○ 문의 : 골목스튜디오 070-4125-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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