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주변 7곳 맞춤 개선 “어르신 교통사고 위험 줄여요”
어르신 보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전통시장 일대 등 7개소가 노인보행안전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노인보행사고 방지 특별대책으로 올해 처음 추진한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사고방지사업’을 11월 말까지 모두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8년 어르신보행사고 다발지역 총 7곳을 선정한 후 기본설계를 마치고, 올 6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시가 직접 교통사고 분석과 전문가 자문, 현장조사, 사업지 선정과 설계 등 사업 전체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맞춤형 개선사업이 진행된 7곳은 ①동대문구 청량리 경동시장로 ②동대문구 청량리역교차로 주변 ③영등포구 영등포시장교차로 ④성북구 돈암제일시장 ⑤성북구 길음시장 ⑥강북구 미아역 ⑦동작구 성대시장길이다.
최근 5년(2014~2018) 간 서울에서 노인보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청량리 경동시장로’에는 차량과 완전히 분리된 폭 2.7m의 안전한 보행로가 새로 생겼다. 기존 보행로는 방문차량과 이용객, 상가 물건이 뒤엉키고 혼잡해 보행하는 어르신들이 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었다. 경동시장 상인들도 새로 조성된 보행공간에 절대 상가물건을 내놓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구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보행안전 동참에 나섰다.
영등포역과 영등포청과물시장 사이에 있어 상시 교통량과 보행량이 많은 ‘영등포시장교차로’는 기존 교통섬 절반이 사라진 자리에 보행공간이 생겼다. 차량 중심 공간이었던 교차로가 사람 중심 공간으로 바뀐 것. 또, 성북구 ‘돈암제일시장’은 지하철역에서 시장까지 무단횡단이 잦았던 곳으로, 기존 횡단보도를 평지보다 높은 고원식으로 변경하고 신호등도 새롭게 설치했다.
‘청량리역교차로’는 홍릉로 동대문경찰서사거리까지 약 370m 구간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과속, 신호위반, 불법주정차 등 교통법규위반에 대한 과태료가 일반 도로 대비 2배로 강화된다.
이와 함께 ‘성북구 길음시장’ 주변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까지 방호울타리 260m를 설치하고,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접 도로는 전 구간을 적색미끄럼방지포장으로 설치했다. ‘동작구 성대시장길’은 주요 교차부마다 디자인도로포장을 해 운전자가 보행자보호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내년엔 대상지를 연간 10개소로 확대 추진한다. 올해는 어르신보행사고 다발지역이 중심이었다면, 내년엔 지역별 노인생활인구, 도로교통공단 노인보행사고 GIS시스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는 2018년 노인보행사고다발지역으로 지난 10월 도로교통공단 등과 현장조사를 완료한 ?금천구 시흥사거리 주변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주변을 비롯해 빅데이터 분석 결과, 현장조사 등을 통해 올 12월 최종 확정한다.
사업내용은 올해처럼 보도확대나 보행신호기 설치 등 노인보호를 위한 개선을 우선으로 하되, 과속 및 불법주정차 등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하는 CCTV도 적극 설치한다.
한편, 서울시 보행사고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5.2%(100명/221명), 2016년 47.5%(95명/200명), 2018년 52.2%(97명/186명)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의 : 보행정책과 02-2133-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