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감동, 서울시예술단 첫 통합 무대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공연을 기획했다. 9월 20~21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예정으로, 본 공연에 앞선 쇼케이스가 7월 23일 세종문화회관 후면계단 특설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9개 예술단 300여 명의 출연진들이 뭉쳐서 만든 음악극으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를 연출했는데, 압도적인 스케일이 주목할 만하다.
쇼케이스를 보러 들어가는 입구에 ‘극장 앞 독립군’ 포스터가 있다. 이곳을 배경으로 인증사진도 ’찰칵‘ 찍어보았다.
1920년 6월 7일 본격적인 항일무장투쟁에서 첫 승전보를 알린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만주 호랑이 홍범도. 노비에서 군인으로, 군인에서 포스로, 포수에서 의병으로, 의병에서 장군으로, 그리고 이역만리 동토의 땅에서 고려극장의 수위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홍범도 장군의 비운의 이야기가 국악, 오케스트라, 오페라, 연극, 뮤지컬, 무용, 합창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압도적인 스케일로 풀어낸다.
저녁 8시 30분이 되자, 어슴푸레 세종문화회관 야외공연장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쇼케이스 무대의 막이 올랐다. 일제강점기 봉오동전투, 청산리전투로 알려진 대한독립군 대장 홍범도. ‘날으는 홍장군’이라는 노래로 불릴 만큼 조선인의 존경과 자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일본군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는 불세출의 민족 영웅이었지만, 말년에 그는 카자흐스탄(구소련)의 ‘고려극장’에서 수위를 하게 된다.
생전 처음으로 극장에 들어가서 배우들을 만나게 된 홍범도는 자신을 알아보는 한 청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고, 공산당 정부로부터 폐관 조치를 통보받은 위기 속에서 극장의 마지막 공연으로 ‘날으는 홍장군’을 올리게 된다. 공연을 통해서 홍범도는 초라한 노인이 아닌 영웅으로 거듭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데…
봉오동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감동실화! 특별하지 않은 영웅의 특별한 이야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기획공연! 9월 20일~21일 양일간 본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