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사이 다락방 같은 곳, 노원구 나무작은도서관
노원역 바로 앞 나무작은도서관, 들어서자마자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영주
보통 도서관 하면 규모가 있고 자료실, 어린이열람실, 멀티미디어실 등 층마다 공간이 나뉘어져 있는 대형 도서관들이 떠오르곤 한다. 요즘은 구마다 도서관을 잘 갖추고 있어 어디서든 쉽게 도서관을 찾아 책을 대여하고 열람할 수 있다. 필자도 우연히 노원구의 번화한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빌딩 사이의 작은 도서관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무작은도서관’은 노원역 6번 출구 KB금융 건물에 있는데 큰 건물 사이 한쪽에 도서관이 작게 자리하고 있다. 바깥에서만 보면 너무 작아보여서 실제 안에는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했었다.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는 규모가 있고 널찍한 공간이었다. 계단으로 올라가 위에서 보니 높이가 제법 있어 보인다.
계단을 올라가면 책을 볼 수 있는 책상과 도서들이 배치되어 있다. ⓒ김영주
나무작은도서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착석은 불가능하고 대여만 가능한 상태이다. 코로나가 하루 속히 끝나서 같이 마주보고 앉아 도란도란 아이들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말 그대로 작은도서관이라 한 공간에 책과 책 읽는 공간, 도서관을 관리하는 관계자들의 업무 보는 곳까지 한 곳에서 다 이루어져 있다. 노원구 작은도서관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은 편이다. 들어오자마자 열 체크와 방명록을 작성하고, 소독제를 손에 바르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대출반납도 시간제한이 있고, 도서 선별 시에는 10~20분 이내의 시간 제한을 두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철저하고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문학역사 철학종교 사회과학 등 작지만 알차게 종류별로 책을 보유했다. ⓒ김영주
계단을 보고 있자니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다락방이 생각났다. ⓒ김영주
책의 보유권수는 총 2000권, 좌석 수는 10개 정도다. 평일은 저녁 6시까지, 토요일도 낮 1시까지로 도서관 운영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그래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작은 사랑방 같이 편안한 작은 도서관에 들르면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소개한 나무작은도서관은 노원구에 속해 있는 작은도서관으로, 구마다 작은도서관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다락방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작은도서관을 찾아 힐링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영이 달라지고 있으니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 노원구 나무작은도서관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405(KB노원 금융타워)
○ 운영시간 : 평일 09:00 ~ 18:00, 토요일 10:00 ~ 13:00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문 전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 필요)
○ 휴관일 : 일요일, 공휴일
○ 문의 : 070-4158-9660
○ 작은도서관 리스트 : https://www.nowonlib.kr/htmlmanager/service/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