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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의 날, 걷는 도시 안전문화축제’ 함께해요!

이 곳을 빨리 걸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서울시는 세종대로부터 서울역까지 ‘사람숲길’을 조성 중이다. 이 곳을 빨리 걸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김윤경

“걷기는 가장 바람직한 운동이다. 멀리 걷기를 습관화 하라.”
미국의 3,4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 한 말이다. 현대사회가 되며 걷는 중요성이 높아졌고, 매일 한 시간씩 걸으면 스트레스 및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는 건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서울은 걷기 좋은 곳이 많다.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재미있게 걸을 수 있어 더 좋다. ‘걷는 도시 서울’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길에서 새로운 가게를 구경하거나 바닥과 표지에 숨겨진 걷기를 응원하는 표식들을 찾아보며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각 구마다 특색 있는 길과 도로가 있어 의미를 되새기며 걸어보는 것도 좋다.

도시 곳곳에 걷기를 격려하는 표식을 찾아봐도 힘이 난다. 사진은 청계천, 예전 DDP 바닥에서 본 보행길 안내

도시 곳곳에 걷기를 격려하는 표식을 찾아봐도 힘이 난다. 사진은 예전에 청계천, DDP 바닥에서 본 보행길 안내 ⓒ김윤경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이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걸어야 할 때 걷지 못했다. 오래 집콕을 하니, 몸도 마음도 힘들어졌으나 아직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더욱이 수도권 집단감염이 계속돼 밀폐된 곳이나 사람이 많은 곳은 조금 걱정스럽다. 그래서 올해는 온라인으로 ‘2020 걷는 도시 안전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온라인으로 열린 안전문화축제

온라인으로 열린 안전문화축제 ⓒ2020걷는도시안전문화축제

비대면으로 열리는 ‘2020 걷는 도시 안전문화축제’

11월 16일까지 열리는 ‘2020 걷는 도시 안전문화축제’는 4개의 온라인 워킹클래스와 3개의 참여이벤트로 나뉜다. 우선 온라인 워킹클래스는 1~4교시로 구분된다. 1교시 ‘안전’에서는 서울시 대표 캐릭터인 해치가 ‘스몸비(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2교시 ‘동행’에서는 ‘찐 토크쇼: 가치 있는 한 걸음, 같이 걷는 두 걸음’을 통해 교수와 웹툰작가, 성악가가 각각 보행 약자를 대표해 경험과 의견을 나눈다.

2교시 동행

2교시 동행 ‘찐 토크쇼’ 유튜브 영상 ⓒ2020걷는도시안전문화축제

3교시 ‘보행’에서는 유튜버 오인분이 ‘함께 가요! 안전한 서울거리’를 주제로 따릉이와 차 없는 거리 등에 대해 영상을 보여준다.

4교시 ‘정보’에서는 ‘서울, 보행특별시로 진화하다’는 서울시 보행정책을 카드뉴스로 소개한다.

유튜브 영상과 함께 3가지 이벤트도 참여해보면 좋겠다. 각각 SNS 와 유튜브 댓글 참여 및 오프라인 이벤트로 구성돼 있다.

덕수궁에 마련된 이벤트 포토존

덕수궁에 마련된 이벤트 포토존 ⓒ김윤경

SNS 참여 이벤트는 서울시 안에 알리고 싶은 안전한 거리를 촬영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해시태그(#걷는도시, #안전문화축제, #안전거리홍보대사 등)를 달고 업로드한 후 URL을 제출하면 된다.

필자도 영상을 보며 참여해보기로 했다. SNS 이벤트인 서울시에 안전한 곳이 어디일까를 생각했다. 바로 서울로7017과 청계천과 덕수궁 정동길, 공원 등이 떠올랐다. 특히 덕수궁 정동길에 마련된 차 없는 거리 포토존은 이 축제의 오프라인 이벤트 장소이기도 했다.

덕수궁 길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덕수궁 길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김윤경

돌담을 둘러싼 덕수궁 길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고풍스러운 길이다. 또한 차 없는 거리(평일 11~14시, 토·공휴일: 10시~18시, 일요일 12~ 18시)로도 알려져 있다. 예전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요즘은 인증샷 찍기 좋은 곳으로 인기다. 특히 저녁 무렵 불이 켜지면 돌담 아래서 사진 찍기는 필수가 됐다.

덕수궁 돌담을 따라 걷는 길이 운치 있다.서울시립미술관도 있어 미술을 즐기기도 좋다.

덕수궁 돌담(좌), 서울시립미술관(우)을 따라 걷는 길이 운치 있다 ⓒ김윤경

특히 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정동극장과 정동 1928 아트센터, 고종의 길 등 근‧현대적인 곳이 많이 모여있어 여러 생각을 든다. 이 거리를 걸으면 고종황제의 심정도,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도, 아련한 첫사랑의 여운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늦가을 운치 있는 덕수궁 길의 분위기는 어느 거리와도 견주기 어려울 정도다.

불 켜진 담벼락을 걸어가다 보니, 이벤트 포토존이 보여 인증샷을 찍었다. 축제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온라인 클래스는 서울시 유튜브로, 카드뉴스는 서울시 SNS를 통해 계속 확인할 수 있다.

나 혼자 12개 코스 걸어보는 ‘한강 챌린지’

나혼자 걷기

나혼자 걷기 ‘한강챌린지’ 포스터 ⓒ서울시

한편, 자연 속을 걷고 싶다면 한강을 걸어도 좋겠다. 11월 2일부터 21일까지 워크온을 활용해 한강길 12개 코스를 걸어보는 ‘나 혼자 걷기-한강 챌린지’가 열리고 있다. 한강을 따라 12개 코스(총 108㎞)에 대한 지도 정보와 GPS 기능을 탑재해 모바일 앱을 통해 ‘혼자 걷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필자도 상황을 보고 걸어볼까 다짐했다.

세종대로 공사가 한창이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가 한창이다. ⓒ김윤경

서울시는 1997년부터 보행권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에 관해 기본 조례를 제정했고, 2016년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세우는 등 여러 보행사업과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의 일환으로 얼마 전 서울로 7017에 보행로를 확장했으며, 광화문광장이 계획 중에 있다. 또한 한창 공사 중인 ‘퇴계로’ 2단계 구간이 마무리되면 보행 친화거리로 탄생을 한다.

청계천로도 주말에 차 없는 거리가 운영 중이다

청계천로도 주말에 차 없는 거리가 운영 중이다. ⓒ김윤경

덧붙여 시는 지난 10일 정부 법 제도 정비와 함께 보행우선문화 확산, 시설정비 등을 전략으로 한 ‘보행 안전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크게 ▲무단방치 근절 및 운행질서 확립, ▲지정차로제 등 체계적 법과 제도 정비 추진, ▲주행 및 거치 등, 이용방법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 설치 등을 골자로 대대적인 안전 캠페인 및 계도를 벌일 예정이다. (☞ 관련 기사 보기: “보도의 주인은 보행자” 서울시 보행안전 새 기준 마련)

안전은 어떤 것이든 간과돼선 안 된다

안전은 어떤 것이든 간과돼선 안 된다. ⓒ김윤경

여러모로 안전이 가장 절실한 시기다. 동시에 추운 날씨 속 마음의 온기도 잊어서는 안 될 때다. 근심 없는 든든한 보행제도가 시행돼 서울시 여러 곳에 안전한 발자국을 남겨보고 싶다.

■ ‘2020 걷는 도시 안전문화축제’ : http://www.walkingseoul2020.com/views/index2.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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