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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 되는 것, 베이비사인과 카밍시그널

말을 못하기에 더 애틋한 아이와 반려견

말을 못하기에 더 애틋한 아이와 반려견

직접 겪기 전까지 절대 알 수 없는 것이 아이를 키우고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이라 생각한다. 아이마다 성격이나 발달과정은 저마다 다르고 반려동물의 습성이나 취약점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토록 작고 소중한 존재인 아이와 반려견을 위해서 보호자는 해야 할 게 많다. 왜 잘 먹지 않는지, 어떤 표현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아플 때 무얼 해줘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비록 언어능력은 없지만 아이와 반려견은 보호자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주변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은 베이비사인(Baby sign)이라고, 상대 개를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만드는 강아지의 신호를 카밍시그널(Calming signal)이라고 한다.

#1 베이비사인

베이비사인은 말로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생후 8개월 ~ 만 2세 이전의 아이가 부모와 나누는 일종의 ‘보디랭귀지다. 베이비사인의 유형에는 3가지가 있다. 본능적으로 사용하는 베이비사인, 어른의 몸짓을 따라하면서 나타나는 베이비사인, 아이가 이해한 상황을 나름대로 몸짓으로 표현하는 상징적인 베이비사인이다. 배가 고플 때나 잠이 올 때 나타나는 베이비사인은 본능적인 것이며 전화기, 리모콘 등의 사물을 보고 표현하는 것은 상징적인 베이비사인이다. 대개 상징적인 베이비사인은 보호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손바닥을 펴 인사의 뜻으로 ‘안녕’을 하는 윤우

손바닥을 펴 인사의 뜻으로 ‘안녕’을 하는 윤우

요즘 윤우는 본능적인 베이비사인 단계를 지나 보호자의 행동을 따라하는 베이비사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안녕’, ‘안녕하세요’에 대한 베이비사인을 배우고 있다.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은 안녕이고,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것은 안녕하세요라고 학습이 되었다. 아직 두 손을 모아 손바닥을 보이게 하는 ‘주세요’는 잘 하지 못한다. 이 시기의 애교라고 할 수 있는 ‘사랑해요’는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것이며, ‘이쁜 짓’은 주먹 쥔 손에서 검지 손가락을 펴 뺨에 갖다 대는 것이다. 누군가와 만났을 때 이런 베이비사인을 하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윤우를 보면 비록 말은 못해도 하고 싶은 말을 다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로서 잘 알아듣지 못해서 속상할 때가 많다. ‘으! 으!’하며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하지만 이해하지 못해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지 못할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럼에도 계속 윤우의 시선에서 생각하고 되풀이해서 물어본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니 “엄마가 이렇게 해줄까?”라고 했을 때 윤우가 ‘응!”하고 마치 대답을 한 것처럼 말할 때는 작은 감동을 느끼는 순간이다.

사이좋게 그네를 타는 윤우와 바닐라

사이좋게 그네를 타는 윤우와 바닐라

베이비사인을 많이 하면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언어감각이 발달한다고 한다. 그 어떤 것보다 엄마와의 유대감이 확실히 커진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배웠듯 아이의 언어를 반복해서 배우면서 조금씩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다 말문이 탁 트이는 순간은 한 인간을 키워냈다는 감격마저 들지 않을까?

#2 카밍시그널

말 못하는 것은 어린 아기뿐만 아니다. 평생 내게 말 못하는 건 반려견이기에 그들의 하고 싶은 말을 알아듣는 게 사실 더 중요하다. 반려동물이 표현하는 것을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이라고 하는데, 눈을 깜빡이는 것부터 몸을 핥는 것까지 아무 이유없이 하는 행동은 없다. 반려견의 섬세한 표정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또한 보호자의 의무이리라.

반려견의 언어를 이해하면 반려견의 욕구를 이해할뿐만 아니라 반려견에게 보호자의 의사도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약속된 신호에 의해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반려견이나 사람과의 관계도 발전하고 원하지 않는 사고를 막을 수도 있다.

고구마 간식을 함께 나눠먹는 윤우와 바닐라

고구마 간식을 함께 나눠먹는 윤우와 바닐라

바닐라의 카밍시그널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개돌리기(외면하기)다. 가끔 혼낼 때 바닐라는 고개를 돌리며 딴청을 피운다. 그리고 윤우가 다가올 때도 고개를 돌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관심 없으니 저리가, 나한테 오지마”라는 경고다. 그럴 때 나는 윤우를 안아 물리적으로 바닐라와 거리를 떼어놓는다. 바닐라의 기분상 윤우랑 장난치고 싶지 않기 때문임을 아는 것이다.

‘저 강아지 졸린가봐’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 개는 졸릴 때 하품을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사람의 하품과 같은 행위를 하는 개는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는 행동이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 때 본능적으로 하는 카밍시그널인 것이다. 그 밖에도 뒷발로 몸을 긁거나 혀로 입술이나 코를 반복적으로 핥는 것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의 상태다.

스트레스 상태의 카밍시그널의 예(출처: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스트레스 상태의 카밍시그널의 예(출처: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꼬리는 개의 입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언어적 의미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꼬리만 봐도 개의 현재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간단한 몇 가지만 알아두어도 자신의 반려견의 상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카밍시그널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보호자가 먼저 인지해서 아이와 반려견 사이에서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깊은 관심을 갖고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대상을 알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보호자가 해야 할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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