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마음 휴양 여행’ 함께 떠나실래요?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만큼,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거나 경제적인 위축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들의 경우 경제 악화로 인한 구직난까지 겹치며 마음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위해, 9월 1일부터 13일까지 ‘2020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랜선박람회’를 연다. 이번 박람회는 2019년 서울시민회의에서 청년들의 정책 제안으로부터 시작되어 정식 사업으로 예산을 편성 받아 진행된 사업이다. 마음건강에 관련된 총 16개의 민간단체 및 기관이 참여한다.

2020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랜선박람회 공식 포스터 ©서울시청년마음건강랜선박람회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현장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랜선박람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명상과 상담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갖추고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어떤 즐길 거리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박람회 홈페이지( https://www.xn--939a1gj81akhch4dsukv9c2zkelbt94g.com/)에 접속하면, 아름다운 바닷가 휴양지의 모습을 배경으로 가장 먼저 ‘데일리 퀴즈’ 팝업창이 뜬다. 서울시의 마음건강 정책에 관한 간단한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마음건강 관련 도서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매일 참여할수록 확률이 올라간다고 하니, 출석 체크하듯 매일 들어가 풀어보면 좋겠다.

그렇게 퀴즈를 풀고 나면 본격적으로 박람회에 입장하게 된다. 먼저 박람회 안내소에서 이번 박람회 소개 영상을 시청한 뒤, 여러 메뉴들을 하나하나 클릭하며 마음껏 마음 휴양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마음건강 행동키트 D.B’는 일상 속 마음건강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키트이다 ©서울시청년마음건강랜선박람회

첫째로, 여러 단체들이 기획한 다양한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다. 세심사의 ‘DIY 마음목욕 프로그램 마음샤워기’, 곽정은 작가의 ‘곽정은의 도서처방’, 청춘상담소 ‘좀 놀아본 언니들’의 ‘내 마음 들여다보기 편지지’, 청년마음건강연구소 씨랩의 ‘마음건강 행동키트 D.B’, 마인드트립의 ‘명상하고 앉아있네’, ‘왈이의 마음단련장’의 ‘여름휴가도 못 간 인간을 위한 서울 멍상 여행_남산 편’, 마음치유학교의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등, 총 7가지의 마음건강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서울 멍상여행 남산 편’ 남산투어 지도는 해당 장소에 직접 찾아가, 오디오와 함께 걸으며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청년마음건강랜선박람회

각종 키트를 신청해 발송 받아 집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부터, 지정된 장소에서 오디오를 들으며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 정기적으로 공개되는 카드 뉴스 프로그램,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연까지 참신하고 다양한 형식의 마음건강 프로그램들이 참여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부담 갖지 말고 체험해 보자.

‘불안’을 키워드로 한 콜라보 토크 영상 ©서울시청년마음건강랜선박람회

다음은 ‘상영관’이다. 마음건강, 심리, 명상 등을 주제로 참여 단체들이 제작한 8개의 영상과 더불어, 정해진 시간에 시청자와 진행자의 고민 상담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 2개의 라이브 토크쇼, 그리고 명상+음악 콜라보 라이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라이브 방송은 유튜브와 홈페이지에서 동시에 송출된다. 오래 묵혀둔 고민이 있다면, 라이브 방송에 참여해 훌훌 털어놓아보는 것도 좋겠다. 불안을 키워드로 한 콜라보 토크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DyFRiKYpWMM)도 인상적이었다.  27살 취준생의 사연이 소개됐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만 버린 채로 다 떠나고 혼자 놓여있었다”는 이야기에서 이 시대 청년들의 불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라이브 방송 라인업 ©서울시청년마음건강랜선박람회

세 번째로는 마음건강에 관한 서울시의 공공서비스를 소개하는 ‘정책버스’가 있다. 이곳에서는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청년 고민상담소 Hi, there(하이데어)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과, 성동구에 위치한 도심권청년마음상담소에 관해 알아볼 수 있다.

그 밖에도 ‘홍보관’에서는 박람회에 참여한 14개 민간단체들의 자세한 소개를 볼 수 있으며, ‘마음건강지도’에서는 서울시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서비스기관, 마음건강 활동단체들의 홈페이지와 연락처,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명시되어 있는 서울시 마음건강지도 ©서울시청년마음건강랜선박람회

코로나19로 모두의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즘이다. 각박한 일상에서 잠시 물러나 서울시가 마련한 ‘마음 휴양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2020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랜선 박람회’에 방문한다면,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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