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 맞이 우리의 약속!

코로나19  이전 화두는 미세먼지였다. 뿌연 하늘을 보면, 좋았던 기분도 울적해졌다. 요즘 매일 아침 일어나 확진자 수를 체크하듯, 그때는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었다. 당시 시민참여예산에 공모하는 시민들 의견 역시  노약자 시설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요청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었다. 앞으로 태어날 세대들은 하늘색을 누런색으로 생각할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바로 실감났다.  

맑은 하늘을 보면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김윤경

올해 9월 7일은 제 1회 ‘푸른 하늘의 날’ 이다.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최초의 UN 공식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푸른 하늘의 날’은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오염 저감과 청정 대기를 위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지정되었다. 2019년 9월, 제 74차 UN 총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돼, 매년 9월 7일에는 국가 기념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캠페인을 벌이게 된다.

푸른 하늘을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푸른 하늘을 지키기 위한 약속

운전할 때 공회전이나 과속, 과적을 줄이는 건 물론 폐기물 배출을 줄이고,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해 대기 전력을 낭비를 막고 불법 소각과 불법 배출은 신고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가급적 가까운 거리는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하자. ⓒ김윤경

좀 더 밀접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지킬 일이 있다. 가까운 곳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녹색교통지역에서는 자동차 운행을 하지 말고 경유차 구매는 자제하도록 한다. 집안에서는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요리할 때는 직화구이를 피하며 공기정화식물을 키우거나 건강 생활 수칙을 따라야 한다.

친환경 보일러 교체로 난방비 절감

지난 4월 3일 ‘대기 관리 권역의 대기 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각 가정에서 보일러를 교체할 경우, 친환경 보일러로만 교체하거나 신규로 설치하게 됐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열 효율이 92% 이상 높으며, 높은 에너지 효율로 난방비를 연간 약 13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시청 앞 대기 전광판 ⓒ김윤경

또 일반보일러를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 설치하면 난방비 절감으로 대략 5~7년이면 보일러 교체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보일러’ 설치 보조금을 지원받고, 신한, 삼성카드를 이용할 경우 추가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단 할부나 이벤트를 하지 않는 대리점도 있으니 구매 전에 확인하도록 하자.

올 12월 시행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미세먼지가 뿌연 날 서울 도심 ⓒ김윤경

오는 12월에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첫 시행을 앞두고 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겨울~봄철 교통, 난방 등 감축 대책을 상시적으로 가동, 교통대책으로는 5등급 차량의 서울 전역 운행이 제한된다. 본격적인 계절관리제 시행에 앞서 8월~11월까지 매달 1주 이상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 운영 기간인 11월까지는 과태료는 없으며, 전국에 등록된 모든 5등급 차량을 대상으로 평일 6시~21시 동안 제한된다.

 
예전 환경보호 행사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하는 안내판을 들고 있는 시민 ⓒ김윤경

단, 저공해 조치 차량 및 긴급, 장애인, 국가유공자 차량 등은 제외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ICT 기술을 이용, 운행 제한 차량을 실시간 모니터링 해 모바일 메시지로 통보하는 단속 플랫폼도 새롭게 구축한 바 있다. 현재 먼지 비상저감조치 시 서울 및 수도권 전체 운행 제한 및 녹색교통지역과 수도권 공해차량 제한지역(LEZ)의 운행 제한을 시행 중이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새로 개편된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사이트

앞서 지난 3월 서울시는 새롭게 개편된 대기환경정보 사이트(https://cleanair.seoul.go.kr/2020/)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대기환경정보 사이트와 미세먼지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합해 종합적인 대기질과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기질 정보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신청받아 대기질(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예보 및 경보 문자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 고농도 기간(12~3월)에 미세먼지 쉼터가 운영되는 남영동 주민센터 ⓒ김윤경

이와 더불어 우리 동네 대기질 측정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대기오염 이동 측정차가 현장에서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오존,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풍향 등 대기질을 측정하고 결과를 알려준다. 대상은 서울 지역 거주 주민 5인 이상이 함께 거주지 구청(환경 담당 부서)로 전화 신청이 가능하다. 또 각 지역별로 미세먼지 쉼터를 지정해 매년 12~ 3월까지 미세먼지 고농도 기간에 운영하고 있다.

‘푸른 하늘의 날’ 기념 이벤트 참여해요!

서울시는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9월 18일까지 ‘맑은 하늘을 위한 약속’ 2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시 대기환경 정보 홈페이지에서 맑은 하늘을 위한 약속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기프티콘(350명)을 제공하며, 개인 SNS에 실천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맑은하늘만들기 # 미세먼지줄이기 #푸른하늘의날0907)와 함께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초)미세먼지 신호등 ⓒ김윤경

필자는 어릴 때부터 푸른 하늘을 보면서 많은 위안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 하늘을 계속 우리 아이들, 더 나아가 미래 후손들에 남겨주기 위한 작은 약속에 동참하면 좋겠다.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 홈페이지: https://cleanair.seoul.go.kr/2020/
○ 대기질 정보 문자 서비스 ARS 신청 : 02-2058-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