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 쇼핑만 했니? 숨은 명소에서 힐링~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쇼핑공간도 크지만 곳곳에 휴식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 ©김재형
쇼핑하고 ‘하늘정원’에서 힐링!
영등포에서 타임스퀘어는 다양한 쇼핑도 가능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과거 경방필백화점이 없어지고 신세계백화점과 하나로 이어지면서 서울 서남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타임스퀘어가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과연 영등포역 일대가 변화될 수 있을지 사람들의 의구심도 있었다. 이 우려가 무색할 만큼 현재 영등포구의 변화를 주도하는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의류매장, 문화시설, 책방, 전자제품 등등 쇼핑과 음식만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여기 5층으로 가면 누구에게나 개방된 ‘하늘정원’이 숨어 있다. 도심 속 갑갑함을 느낄 때는 잠시 가서 쉬어가기에 그만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에 가서 18번 출구로 나가면 하늘정원으로 갈 수 있다. ©김재형
타임스퀘어 중앙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왼쪽 회전문을 보면 GATE 18을 통해 외부로 나갈 수 있는데 이곳을 따라가면 타임스퀘어의 하늘정원으로 갈 수 있다. 스카이파크로 가면 영등포 일대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나온다. 산책 삼아 거닐기에 좋은 정원이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변에 꽃나무도 심어져 있고 동그란 조형물 속을 거닐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타임스퀘어 하늘공원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으로 쇼핑하다가 들르면 너무 좋다. ©김재형
벤치도 여유가 있어서 미세먼지 없는 날에는 편안히 앉아서 햇빛을 맞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해 하늘정원을 담아보니 서울에서 이렇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음에 기뻐진다.
하늘공원에서 스마트폰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찍어 봤다. ©김재형
근대문화유산 건물과 아기자기한 생태연못까지
독특한 분위기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은 하늘정원만 있는 건 아니다. 1층의 GATE 8번으로 나가면 옛날 건물이 있다. 그냥 스치기에는 범상치 않는 이 건물은 숨겨진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는 커피와 빵을 판매하는 카페이지만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이 건물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1919년 이곳에 둥지를 튼 경성방직(주 경방)은 민족자본으로 설립한 유일한 공장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산업 관련 건축물로 근대 공업사와 건축사에 큰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때도 이 건물은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고 리모델링을 통해 재생건축의 표본이 되고 있다.
1층에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미 있는 건물이 있다. 현재 카페가 영업 중이다. ©김재형
1층의 또 다른 볼거리로 생태연못을 추천한다. ©김재형
이어서 이 건물 옆으로는 인공으로 조성된 생태연못이 숨어 있다. 조그만 물을 따라 안쪽에 조성된 산책길을 잠시 걸어보면 좋을 듯하다. 생태연못 해설판에는 노랑꽃창포, 붕어마름, 고랭이, 흰줄무늬비비추 등 생소하지만 우리 삶의 한 번쯤 봤을 법한 식물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다. 필자도 아이들과 이곳에 가면 일반 길을 걷기보다는 꼭 이 생태연못을 지나간다. 이제 대형 복합쇼핑몰이 아닌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숨어 있는 서울의 랜드마크 타임스퀘어를 만나보자.
■ 타임스퀘어 안내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 개장시간 : 매일 10:30 – 22:00
○ 숨은 명소 : 하늘공원(Sky Park) 5층~7층
○ 홈페이지 :http://www.timessquare.co.kr
○ 문의 : 02-2638-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