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친환경 ‘천적 응애’로 딸기 점박이응애 방제 효과 확인
- 실증연구 결과, 점박이응애 발생 줄이고 지속적인 방제 효과 있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시설재배 딸기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해충인 점박이응애 방제에 천적을 활용한 결과, 친환경 방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점박이응애는 잎의 엽록소를 빨아먹어 광합성을 방해함으로써 딸기 생육을 크게 떨어뜨린다. 딸기 육묘가 시작되는 6월부터 재배가 끝나는 이듬해 5월까지 계속 발생하며, 일반 농약에 대한 저항성이 빨리 높아져 방제하기가 어렵다. 이번 실증연구에 이용된 점박이응애의 천적은 칠레이리응애와 사막이리응애다. 이 응애들은 국내외에서 오래전부터 시설재배 작물의 해충 방제에 사용된 우수한 천적으로, 특히 습도가 높은 딸기 시설재배 환경에서 뛰어난 방제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남 담양의 딸기 시설 온실(660㎡)에서 실증연구를 진행한 결과, 칠레이리응애 4회(총 20병, 4만 마리), 사막이리응애 2회(총 2박스, 40만 마리)를 온실에 방사했을 때 같은 기간 총 17회 친환경자재를 뿌린 온실보다 점박이응애 밀도가 25배 낮았다.
천적인 칠레이리응애는 먹이(점박이응애)가 많을 때는 증식력이 뛰어나지만, 먹이가 줄어들면 개체 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막이리응애는 점박이응애가 없어도 각종 해충을 잡아먹어 방제 효과가 높았다. 친환경 딸기 재배에 천적을 사용할 경우, 10월 중순에 딸기잎 한 장당 점박이응애 0.1마리가 관찰되면 시설 온실(660㎡당)에 사막이리응애 1박스(10만 마리)를 방사해 정착시킨다.
또한, 주기적으로 점박이응애 밀도를 살펴 잎당 0.5마리 이상이 되면 시설 온실(660㎡당)에 칠레이리응애 5병(1만 마리)을 방사한다. 만약 점박이응애가 줄지 않거나 늘어나면 추가로 방사한다. 딸기 재배기간 동안 사막이리응애는 2~3회, 칠레이리응애는 3~6회 방사한다.
전북 익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이종훈 농업인은 “지금까지 친환경 딸기 재배에 유기농 자재를 주로 사용해 왔으나 3~4일 간격으로 뿌려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라며, “천적을 제때 잘 사용하면 해충 발생을 줄이고 천적이 증식하면서 지속적인 방제 효과도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이번 연구로 천적 이용이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효과적인 해충 방제법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농가에서 천적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